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서로의 인생을 섞어 공유하는 그 이름. 부부. 이토록 숭고한 인연이 ‘사랑’이라는 약한 고리로부터 기인한다는 것. 곱씹을수록 간담 서늘하다. 사랑은 무한하지도 불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부부의 연을 맺으며 우리는 약속했었다. 너만을 사랑하겠노라고. 그러나, 약속은 버려졌고, 사랑은 배신당했다. 배신으로 시작된 증오 그리고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복수. 이것은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치열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