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는 차마 딸을 자살방조범으로 만들 수 없어, 준겸이가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걸로 말을 맞추자고 청아를 설득한다. 유라는 경찰서에서 아들 준겸이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얘기하는 청아를 마주하는데...

영웅치킨집 세 딸 중 재벌가 입성이 목표인 맏딸 설아는 오지랖만 넓은 고3 여동생 청아가 답답하기만 하다. 청아는 사실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었고, 급기야 온라인에서 만난 남학생 준겸과 동반자살을 하러 구둔역으로 향하는데...

영웅과 설아는 청아가 준겸의 죽음에 엮인 것을 알게 되며 갈등을 겪는다. 자살한 준겸의 사촌 형 진우는 준겸을 의인으로 포장하여 기업 이미지에 이용하고 유라는 준겸의 죽음이 의심스러워 부검을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는데...

청아는 큰맘을 먹고 준겸의 장례식장을 찾아간다. 설아는 맞선에서 만난 진우에게 갑작스러운 청혼을 받지만, 진우가 죽은 준겸의 사촌형인 걸 알게 된다. 바라던 재벌가 시집을 청아 때문에 망칠 것 같아 분노에 휩싸이는데...

10년 후, 청아는 백림 대신 행사 아르바이트에 갔다 준휘와 얽히게 된다. 설아는 인터마켓가의 며느리로 화려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실은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 중이다. 그러던 중 병원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는데...

행사를 망친 범인을 쫓아온 준휘와 실랑이를 벌이던 청아는 백림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간다. 설아는 진우의 불륜을 시어머니 화영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고, 화영은 급기야 진우의 휴대폰 내용을 확인하자며 윽박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