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선생

요산 고등학교 2학년 3반에 사고를 당한 담임을 대신할 새로운 임시 교사가 찾아온다. 반 학생들의 특징과 배경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는 개별 상담을 시작하고, 첫 번째로 상담을 받게 된 왕따 슬기는 그로부터 관계도를 그려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임시 담임교사 한봉구와 계약을 맺게 된 슬기는 인간관계를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관계도를 통하여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은아를 왕따로 만들어 버린다. 그 후 그녀가 반 친구들의 사이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친구를 위해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요산 고등학교의 일인자 상태와 맞붙게 된 기철은 임시 담임교사 봉구와 상담을 진행한다. 봉구가 그에게 의문의 도장을 찍어준 후, 기철은 터질듯한 긴장감을 억누르며 싸움판으로 나아간다.

봉구와 비밀스러운 계약을 맺은 기철은 상태를 이길 때까지 시간을 되돌려 싸울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상태를 누른 기철은 일인자가 되어 학교에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지만, 곧 벌어지는 모든 싸움에서 이겨야만 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일삼던 시연은 임시 담임교사 봉구로부터 의문의 일기장을 받는다. 그의 지시에 따라 평소 해온 거짓말들을 일기장에 적은 그녀는 곧 자신이 상상하던 것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봉구와 계약을 맺은 시연은 현실에 나타난 남자친구 필호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일기장에 써내려가며 반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나 점차 일기장에 쓴 일들이 생각한 바와는 다르게 현실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거짓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