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빌리겠습니다

인기 없는 대학생 키노시타 카즈야는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 마미한테 1달 만에 차이고 괴로워한다.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로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렌털 여자친구' 사이트에서 여자친구를 빌린 카즈야는 큰 기대 없이 약속 장소로 나선다. 그러자 그곳에 사진 그대로의 엄청난 미인, 미즈하라 치즈루가 카즈야의 여자친구로서 나타난다. 두 사람은 수족관에서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전여친 마미와 렌털 여친 치즈루가 동석한 술자리에서 카즈야는 마미의 편을 들고, 치즈루는 먼저 자리를 피한다. 완전히 취해 버린 카즈야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미에게 다정한 간호를 받게 된다. 카즈야는 그런 마미를 향한 미련을 자각하고, 아직 그녀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지만 마미가 치즈루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자마자 치즈루의 편을 들어버리고 만다. 정말 좋아하는 것은 마미지만 치즈루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카즈야의 마음은?

카즈야는 '참을 수 없게 됐다'라는 말과 함께 갑작스럽게 전여친 마미에게 키스를 받는다. 그러나 마미는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굳어 있는 카즈야에게 방금 있었던 일은 없던 일로 해 달라며 먼저 자리를 피한다. 동요를 감추고 렌털 여자친구 치즈루와 친구들이 있는 모임으로 돌아온 카즈야였지만, 이번엔 벌칙 게임으로 치즈루와 키스를 하게 될 상황에 처하는데...

유람선에서 추락한 치즈루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바다에 뛰어든 카즈야. 어떻게든 치즈루를 구해 인적 없는 해변으로 올라오지만, 정작 카즈야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자신을 구해 준 카즈야를 위해 치즈루는 카즈야에게 인공호흡을 해 준다.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카즈야는 손님인 자신에게 인공호흡까지 해 준 치즈루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 바다에서 돌아온 두 사람의 앞에 카즈야의 친구인 쿠리바야시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는데...

루카는 치즈루가 렌털 여친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진짜 연인인 척을 계속하는 치즈루에게 카즈야와 키스할 것을 요구한다. 키스하는 시늉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루카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더블데이트가 끝난 뒤, 카즈야는 루카를 쫓아가서 치즈루가 렌털 여친이라는 것을 주위에 말하지 말아 달라고 머리를 숙이며 부탁한다. 그러자 루카는 카즈야에게 충격적인 한 마디를 남긴 뒤 달아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