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여섯 명에 의하면

나리타 공항에서 발생한 의문의 팬데믹! 좀비로 넘쳐나는 거리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고교생 미즈카미 리리는 대형 쇼핑몰 안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는 가까스로 살아남은 남녀가 조금은 특별한 셰어하우스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한 걸음만 문밖으로 나가면 좀비가 우글거리는 현실, 하지만 먹을 것과 생활용품이 넉넉한 쇼핑몰 안에서 이들은 별다른 걱정 없는 생활을 보며 이왕 죽는다면 사랑을 하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데...

쇼타로와 사나가 오토바이로 바깥세상으로 떠나 남은 건 여섯 명. 여섯 명의 남녀가 함께 보내는 셰어 하우스 생활은 더욱 서로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연애 서바이벌로 발전한다. 쇼핑몰 내에서는 남성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즈쿠를 두고 서로 쟁탈하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비스트는 시즈쿠를 둘러싼 러브 서바이벌을 더욱 불태울 묘안을 떠올리는데...

옥상에 SOS 문구를 남긴 리리. 하지만 여전히 구조의 손길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리에는 어느덧 좀비가 부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그런 무기력한 이리에를 본 렌렌은 리리와 시즈쿠에게 도움을 구해 이리에와 비스트가 서로 사랑에 빠지도록 계획을 세운다. 작전 일은 바로 이리에의 생일날! 비스트와 호화 디너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세 사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지만 일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히라사카와 비스트의 만류로 쇼핑몰에 남게 된 이리에. 하지만 그들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쇼타로와 함께 떠났던 사나. 길을 떠나던 도중 막다른 길에 놓여 자신만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말하는 그녀는 시즈쿠의 극진한 간호를 받는다. 하지만 사나와의 재회가 달갑지 않은 몇몇 때문에 분위기는 금세 험악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과연 사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구출 활동 개시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쇼핑물 셰어하우스 거주민들. 지난밤, 사나의 거취를 둘러싼 문제로 서로 갈등을 빚었지만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쇼핑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되돌아보니 이래저래 깊은 우정을 쌓아온 생존 동료들. 진과 비스트를 필두로 모두 함께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는 활기찬 기운을 뽐내며 오해를 풀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