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만 후작의 딸인 레티시아는 귀족이지만 자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다. 하지만 클라크 왕세자의 배우자가 될 미래의 왕비 후보로서 어릴 적부터 엄격한 '왕비 교육'을 받는다. 예절, 춤, 정치, 경제 등을 배우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우아한 귀족 아가씨로 성장한 레티시아. 그러던 어느 날, 클라크 왕자가 무도회에서 다른 귀족 아가씨를 에스코트하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레티시아가 유리창까지 깨며 도망칠 시도를 하자, 클라크는 과거에 귀족을 감금했던 방으로 레티시아의 거처를 옮긴다. 거의 갇혀 있는 레티시아를 위해 고용된 말동무 브리아나가 찾아와 항간의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오빠 나딜이 어머니의 머핀을 들고 찾아와 레티시아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레티시아는 방에서 클라크 왕자의 일기를 발견한다. 고민 끝에 일기를 집어 든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왕궁에서 무도회가 열린 날 밤, 레티시아가 갑자기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문지기의 말에 따르면 마차에는 이웃 나라 델바란 왕국의 문장이 있었다고 한다. 클라크 왕자는 나딜과 함께 바로 뒤를 쫓는다. 한편, 레티시아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 있는 건 이웃 나라의 왕자와 하인이었다. 왕자는 사람을 잘못 데려왔다며 하인을 추궁하는데.

브리아나는 클라크 왕자가 장신의 낯선 여인과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레티시아에게 알린다. 마침 클라크 왕자와는 그의 동생 마티어스와 로라 왕비를 함께 알현한 후로 나흘이나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 마음속에 의심이 싹튼 레티시아는 브리아나와 마리아에게 사실 관계 파악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