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신'의 가호에 의해 후보생 시험에서 경이로운 신체 능력을 발휘한 소피아는, 탑에서 떨어질 뻔한 아이작을 구했지만 손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치료해 준 건 종기사인 루이 스카렐이었다. 부상 탓에 검술 시험을 기권했으니 불합격이라며 소피아는 기뻐했지만, 더는 루이와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이 답답해졌다. 그런데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한 말은 합격 한마디였는데...

왕립기사단의 대장들은 전투계 최강이라 불리는 '고릴라 신'의 기호를 받은 종기사 소피아의 존재에 흥미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 학교에서는 파티가 열리게 되었다. 눈에 띄지 않게 이를 넘기고 싶어 하는 소피아가 수수한 드레스 차림으로 파티장에 향하자, 한껏 차려 입은 칼리사가 그녀를 가로막고 파티장에 들어오려면 이성 파트너와 함께 와야 한다는 룰을 말해주었다. 칼리사의 옆에는 자신이 레오하르트라고 하는 남성이 멈춰 서 있었는데.

칼리사의 계략에 의해 나무 상자에 갇혀 있었던 소피아는, 인적이 없는 옛날 학교 건물 안쪽으로 옮겨지고 말았다. 돌아가는 상황이 신경 쓰였던 소피아는 고릴라의 힘으로 나무 상자에서 탈출했지만, 이제 와서 파티장에 돌아갈 마음도 들지 않았다. 알레네의 입장도 걱정되고, 협박장이 장난이었다면 종기사로서 이를 수색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 창문에서 다람쥐가 나타났다. 학교 중앙 정원에서 만난 다람쥐가 떠오른 소피아는, 다람쥐에게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설산에서의 야외 훈련 중에 일어난 해프닝으로 소피아와 루이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몇 주 뒤. 학교 기숙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게 되어, 소피아, 아이작, 에디도 준비에 참여했다. 트리에 장식을 달거나 식사 준비 등을 하고 있자, 케이크를 손에 든 루이가 현장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이는 루이를 보고 소피아는 살짝 거리를 벌려 자리에서 이탈했지만, 루이가 그런 그녀를 뒤쫓아왔는데.

'남국 강화 합숙 종합 무술 대회'. 그것은 왕립기사단의 육상, 해사, 사격 세 부대가 훈련의 성과를 겨루는 연례행사였다. 종기사 또한 능력이 치우치지 않게 각 부대로 분산되기 때문에 전투계 최강 클래스인 '고릴라 신'의 가호를 가진 소피아를 어느 부대에서 획득할 것인가가 주목되었지만, 소피아는 놀랍게도 구호반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바캉스를 할 겸 견학 온 칼리사 일행의 응원도 받으면서, 종기사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폭발 소동으로 소란스러운 왕도. 루이는 학교에 침입한 반왕정파와 싸워 교장을 구출한 뒤, 이어서 학생들을 수색하기 위해 움직였다. 한편 레오하르트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서도 반왕정파의 계획을 알게 된 소피아는 아지트에서 뛰쳐나왔다. 학교에 도착하자 반왕정파의 손에 의해 학생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아이작, 에디 그리고 왕립기사단과 협력해 반왕정파와 맞서는 소피아. '고릴라 신'의 가호의 힘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