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평화롭고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20년 지기 친구들의 우정이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20년 전 종적을 감췄던 모두의 첫사랑 해숙이 나타나면서 궁철과 정해는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만식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그를 애도하기 위해 모였고 놀랍게도 해숙이 만식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한편, 해숙이 나타나 궁철과 정해의 부부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강산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갈등을 맞는다.

밤늦게 정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자 궁철은 초조해진다. 여기다 명숙이 정해가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자 그는 더욱 불안해진다. 한편,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정해에게 다가간 강산은 정해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정해는 자신이 스스로 강산을 상대하기 위해 호텔로 강산을 찾아간다. 호텔로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본 재훈은 궁철에게 연락을 해 이 사실을 알린다. 호텔 객실을 모두 살펴본 궁철은 정해를 찾지 못해 자포자기하지만, 그런 그의 앞에 강산이 등장한다.

강산은 머리에 외상을 입고 화장실 샤워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경찰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궁철과 그의 아내를 지목하고 궁철은 망설임 없이 강산을 살해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궁철을 풀어준다. 한편, 정해는 뉴스에서 강산 살인 사건을 보게 된다.

정해는 강산이 살해되던 날 밤 일어난 모든 일을 경찰에 알린다. 비록 그녀는 결백하지만, 경찰은 그녀를 심문하기 위해 경찰서에 구금하고 있어 궁철을 미치게 한다. 그의 아내를 범죄 혐의로부터 구하기 위해 궁철과 그의 친구들은 진범을 찾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