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녀전기

제국군 사관학교 최종 과정에 있는 금발, 벽안의 소녀 타냐 데그레챠프는 부대 근무를 이수 중이다. 그러던 중, 협상 연합의 국경 침범을 계기로 제국와 협상 연합은 전쟁에 돌입하고, 타냐는 적의 마도사 중대와 단독으로 교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떡해서든 살아남아서 상부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타냐는 작전을 짠다.

2013년 도쿄, 회사의 규칙을 최우선시하는 남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표정으로 오늘도 누군가에게 정리해고를 알린다. 정리해고를 당한 남자는 전철역에서 그를 철로로 밀어버리고, 죽음에 직면한 그에게 불가사의한 존재들이 말을 건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이세계에서 타냐라는 이름의 아기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한다.

통일력 1924년. 북방에서는 협상군 연합과, 서방에서는 공화국군과의 전투가 계속되는 와중에 타냐는 군 대학에 입학해 대학 생활을 만끽한다. 타고난 지식과 효율주의로 요령 좋게 학업을 이수한 타냐는 교관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편, 공화국군과의 전투로 서방 방면군이 붕괴 직전까지 간 것을 계기로, 참모본부는 즉응력 증강을 서두른다.

군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타냐는, 제투아 전무참모차장이 발의한 항공 마도 대대를 맡게 된다. 후방에서의 안전한 근무를 원하던 타냐는 어떻게든 부대 편성을 지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병을 불합격시킨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타냐에게 다수의 병사들이 몰려들고, 급기야 참모본부로부터 대대 편성을 서두르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제국군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항공 세력으로 전시대적인 다키아 대공국군에게 압승을 거둔다. 타탸가 이끄는 제203 항공 마도 대대도 첫 전투에서 훌륭한 전적을 세운다. 하지만, 협상 연합군 및 공화국군과의 전투는 여전히 계속 중으로, 참모본부의 루델돌프 준장은 국력이 취약한 협상 연합부터 먼저 공격하자면서 타냐 부대의 투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