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는 서른 번째 생일날 혼전임신이라는 대형 사고를 저지른 동생 때문에 졸지에 같이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한편, 세희는 같이 지내던 룸메이트가 집을 나가며 다음 달 월세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갈 곳을 잃은 지호는 친구 호랑의 소개로 한 타운하우스에 입주하게 된다.

지호는 새로 입주한 타운하우스 집주인의 이름이 세희라는 점에서 집주인이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밤 자신과 키스한 낯선 남자의 정체가 집주인 세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호는 혼비백산한다. 이성과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지호는 타운하우스를 나오게 되고, 다시 갈 곳을 잃게 된다.

지호와 세희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결혼식장에서 다시 수지와 마주친 상구는 수지와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호랑과 원석은 결혼식 피로연 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2차 대전을 벌이고 만다.

지호는 복남의 도움으로 한 카페에 취직하게 된다. 지호는 복남에게 결혼 사실을 고백하고, 우연히 그 장면을 세희가 목격하게 된다. 세희는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사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호랑은 결혼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원석의 말에 충격받는다.

앱 신고 리스트에서 복남의 이름을 발견한 세희는 몰래 복남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한다. 세희는 지호에게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지호는 그런 세희의 말에 못마땅해한다. 상구는 수지와의 첫 데이트 후 꽃다발을 들고 수지의 회사로 찾아간다. 하지만 수지는 상구의 방문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세희는 지호 어머니의 김장을 돕기 위해 입사 이래 처음으로 휴가를 낸다. 본격적인 김장에 나선 세희는 엄청난 노동 강도와 경상도 어머님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수지는 회사 남직원들이 자신의 속옷 착용 여부를 두고 돈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