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 장군 고운범은 북방 오랑캐 북융을 쳐부수지만 큰 부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용맹한 장수를 잃게 될까 봐 염려한 황상은 고운범의 혈통을 보존하고자 그에게 혼인을 명한다. 고운범은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여우신 하구아를 아내로 맞게 되지만 그녀의 아리따운 미모와 헌신적인 마음에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냉철하고 웃음기 없던 고운범 장군은 하구아와 사랑에 빠지며 전에 없던 행복을 느끼고 하구아가 억울한 상황에 휘말려 형벌을 받게 됐을 때 그녀를 지키고자 대신 벌을 받겠다고 한다. 2년 전 장군부에 들어온 시첩 육호설은 장군의 총애를 받는 하구아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한편, 장군의 안위가 걱정돼 찾아온 참모 소침어는 하구아가 여우 요괴라는 걸 감지하고 그녀를 죽이려 하는데…

자객의 공격에 당한 고운범이 독에 중독되어 깨어나질 못하자 하구아는 제 몸이 부서져라 법술을 부려 결국 그를 살려낸다. 북융군이 또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고운범은 황상으로부터 출정의 명을 받게 된다. 한편, 역모를 꾀하던 칠황자는 고운범을 포섭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자 급기야 하구아를 인질로 잡아들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