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마니아

27세의 실업자, 난바 유리카는 빠지는 곳이 하나도 없지만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다. 이유는 바로 5년 전에 만났던 전남친 사이토 마코토, 별칭 마코치! 전남친에게 연연하며 새로운 연애를 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는 남자마다 마코치와 닮은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유리카는 실업 급여 만료 때문에 어렵게 부동산에 취직하게 된다. 첫 의뢰인으로 만난 야마시타는 마코치와는 정반대의 생김새와 성격을 가졌지만, 어쩐지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고...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온 동료는 그렇게 그리워하던 전남친 마코치였다.

재회한 전남친에게 맨션 구입을 권유받은 유리카는 큰 충격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마코치에게 심한 말을 들은 유리카는 본격적으로 마코치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는데... 한편 유리카의 첫 고객 야마시타 역시 전여친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여친 마니아였고, 두 사람은 전남친과 전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가까워진다. 우연히 마코치와 만나게 된 야마시타는 그의 마음이 어쩐지 유리카에게 있음을 느끼게 되고, 마코치 역시 유리카를 만나고 돌아와 복잡한 마음이 들기만 한다. 마코치는 끝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직장 동료로서 자신을 응원하겠다는 마코치의 다짐을 듣고 난 후, 다시 전남친 마니아로 돌아가게 된 유리카. 가채용 기간 만기를 앞두고 찾아온 손님을 놓치고 싶지 않은 유리카는 마코치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든 집을 팔기 위해 혼자서 노력하는 유리카를 보며 부동산 직원들과 함께 유리카를 돕는 마코치는 그녀를 바라보며 어쩐지 마음이 어수선하기만 하다. 더 이상 마코치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 일부러 선후배 관계를 자처하던 유리카는 아르바이트 동료 시절 선후배로 지냈던 과거를 생각하며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마코치를 말끔하게 정리한 유리카는 경품으로 당첨된 온천 여행을 떠난다. 절친 히로미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열심곁'의 작가 사쿠라와 함께 떠나 느긋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우연히 야마시타의 전여친 쿠루스 무기를 만나게 된다. 쿠루스는 유리카가 야마시타의 지인이라는 것을 알고 경계하지만 야마시타 역시 전여친 마니아라는 이야기를 듣고, 라디오 공개 방송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한편, 유리카가 온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야마시타는 실의에 빠진 마코치와 함께 온천으로 떠나자고 하는데...

유리카의 또다른 전남친 타케루의 등장으로 마코치는 낙담한다. 타케루는 이사를 앞두고 치로리안 부동산으로 찾아와 마코치를 지명해 물건 구매를 진행한다. 집을 보러 다니면서도 어쩐지 집을 볼 생각은 없고, 신경을 긁는 행동을 하는 그에게 따지지 못하는 마코치는 더 이상 유리카와 함께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실의에 빠진다. 그런 마코치를 곁에서 보던 치로리안 부동산 안도의 조언을 받고, 옛 친구를 만나 지난 일을 회상하며 결의를 다진다. 마침내 마코치는 타케루와 함께 있는 유리카를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