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화된 정글 마을에서 엄마 웨다와 둘이 사는 순수한 소년 하레. 어느 날 웨다는 귀여운 미소녀 구우를 집으로 데려온다. 하레가 구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푹 빠진 것도 잠시, 정글의 동물을 그대로 삼키는 구우의 엽기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기겁하게 된다. 심지어 하레 본인마저 구우의 입속으로 삼켜지면서 그녀가 뱃속에 또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는 괴물임을 알게 된다. 하레는 다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이날 이후로 구우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그녀를 감시해야 하는 고달픈 삶이 시작된다.

구우가 하레의 학교로 전학 오게 된다. 하지만 첫날 등굣길부터 구우가 지나간 길의 동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본 하레는 구우를 의심하면서 애써 스스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구우의 학교생활은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반 전체가 낮잠을 자는 중에 구우가 모두를 삼키는 사고를 치고 만다. 곧 나타난 반 친구들은 구우의 뱃속에 갔던 일을 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모든 진실을 하는 하레는 공포에 떤다.

학교에 요리를 가르치러 온 장로님은 자신의 가슴털을 모두 도둑맞는다. 기억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구우를 두려워하는 장로. 그와 비슷한 시기에 구우는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다니는데, 하레는 그 가발을 장로님의 가슴털로 만든 것으로 의심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자신의 상징인 가슴털을 두 번이나 도둑맞고 완전히 의기소침해진 장로를 방문하는 하레와 구우. 장로는 구우로부터 가발을 받아 가슴에 붙이고는 다시 기운을 되찾는다.

구우는 연인 사이인 애디와 체트가 사랑싸움 후 애정 넘치는 화해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다음 날 학교에서 두 사람의 대사를 하레에게 그대로 따라 한다. 그걸 본 마리와 반 친구들은 하레가 구우와 사귀고 있다는 오해를 한다. 이렇게 남들을 따라 하는 버릇을 갖게 된 구우는 아침마다 뽀뽀를 하는 웨다를 보고 학교에서 뽀뽀를 남발하게 되고, 하레는 이 사건들을 수습하려 고군분투한다.

열이 나서 보건실에 간 하레는 여자를 좋아하는 신임 양호선생에게 남자라는 이유로 쫓겨난 후 양호선생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어느 날 하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고, 어떤 사건으로 양호선생 클라이브가 어머니의 옛 담당 의사였으며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레는 자신이 최악이라고 생각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하레는 구우로부터 옷을 입은 채로 목욕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말을 듣고 이를 확인해 보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을 걱정하여 제대로 물어보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오해가 겹쳐 구우가 말한 대로의 현상만 자꾸 눈에 띄게 되고 하레는 이 유행을 진짜로 믿게 된다. 소풍으로 정글 온천에 간 하레는 옷을 입은 채로 목욕을 시도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