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넘어선 부여 공주의 사랑에 관한 판타지 드라마
에피소드 1
역사의 전환기에 선 세 사람, 충정은 같지만 위치가 다르다.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백제의 운명. 위기일수록 그 주변에는 첩자들이 우글거린다. 그 누구도 진정 믿을 수 없는 세상, 그런 때일수록 우국충신은 초야에 묻혀 있다. 과연 난세에 진정 나라를 굳건히 지켜줄 수 있는 자, 누구란 말인가? 급기야 신라군은 이 땅에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야심을 채운다.
에피소드 2
나라의 운명과 함께하는 공주와의 사랑. 역시 여자의 마음은 힘만으로 사로잡을 수 없다. 삼국을 통일하겠다는 야욕을 위해 우리 민족사 처음으로 외세를 끌어들이는 신라군의 말발굽 아래 백제는 철저히 유린당하고, 불타는 사비성을 뒤로 한 채 슬픈 공주는 호위무사에게 외로이 몸을 맡긴다. 하지만 호위무사 마저도 뒤쫓아온 신라군에게 목숨을 잃고 공주는 절벽으로 뛰어 내린다.
에피소드 3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난 전생의 연인. 전생의 연인이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까? 하룻밤 사이에 어리둥절한 현세에 온 성유리는 여전히 공주 행세를 하여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먼저 환생한 호위무사 소지섭은 공주를 몰라본다. 1,400년을 넘나드는 화려한 공주의 요절복통 행동과 3류인생으로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는 건달 소지섭의 안타까운 생활이 볼만하다.
에피소드 4
공주는 계속 외면하는 인철의 뺨을 후려 갈긴다. 일본의 명문귀족 타쓰지를 빨아들이는 한국 미인도의 마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은비는 화려하게 서울에 등장한 이 일본인 타쓰지에게 관심이 증폭되는데, 뜻밖에 3류 건달 인철이 타쓰지와 이미 알고 있는 사이라서 또 한번 놀란다. 다행히 백제에서 익힌 무술로 위기를 넘기는 우리의 공주는 끝까지 외면하는 인철이 슬프기만 하다.
에피소드 5
유리상자에 갇힌 슬픈 공주를 구출하라. 오늘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백제 공주. 자동차도 낯설고, 엘리베이터도 낯설다. 청소기는 무섭기만 하고 전기밥솥의 작동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백제 공주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직 잘하는 것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배운 무술과 유모에게 배운 바느질 솜씨뿐이다. 한편 일본에서 건너온 타쓰지가 서서히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에피소드 6
타쓰지에게 공주를 떠넘기는 인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인철은 화려한 타쓰지와 어색한 만남을 갖게 되고, 인철이 양보하는 척 공주를 타쓰지에게 맡기고 나가버린다. 타쓰지는 미인도 속의 주인공을 빼닮은 공주를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자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인철은 마치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해 한다. 하지만 어쩐지 가슴 한구석에 밀려드는 씁쓸함이 소지섭의 찌푸린 인상과 딱 어울리는 장면이다.
성유리
소지섭
김남진
김사랑
임채무
양택조
이관희
김기호
이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