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제6대 황제 건륭제 말년, 옹염이 7대 황제 가경제로 즉위하지만 아버지 건륭제는 희대의 탐관 화신만을 신임하며 가경제에게 권력을 실어주지 않는다. 그러던중 충직한 장군이었던 아계가 화신을 죽이고 건륭제에게 반역하려는 사건이 일어나고, 화신은 이를 빌미로 더 큰 권세를 거머쥐려고 하는데...

건륭제의 건강이 악화되자 황궁이 술렁인다. 건륭제의 여덟 번째 아들 의친왕은 건륭제가 아픈 틈을 타서 화신과 연합하여 황위를 찬탈할 계획까지 세우고, 가경제는 황궁의 이런 분위기에 불안함을 느낀다. 한편, 가경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견륭제는 화신만 감싸고돌며 그와 나들이를 갔다가 자신의 병이 독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

태상황 건륭제의 병환이 점점 더 심해지는 가운데, 태상황은 자신에게 독을 준 것이 아들 옹염임을 알아차린다.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건륭제는 옹염에게 황제의 전권을 주기로 하며 아들의 황권 유지에 걸림돌이 될 화신을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과거, 화신과의 추억이 아른거리는데...

건륭제는 나라에 충성을 맹세한 화신에게 살길을 열어주고, 이에 분노한 가경제는 건륭제를 향해 원망을 쏟아낸다. 한편 환관 하나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건륭제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자, 가경제는 그를 추궁한 후 조용히 처리한다. 건륭제는 죽음을 직감하고 마지막으로 가경제를 불러 얼굴을 보려 하지만, 가경제는 끝내 건륭제를 외면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게 하는데...

건륭제가 승하하자 가경제 옹염은 화신과 그의 일당들을 척결하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화신과 복장안을 처벌하기 위해 소집한 조정 신료들의 회의 도중 갑자기 황궁 무기고가 폭파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사고 수습을 하느라 화신에 대한 심판은 연기되고 만다. 화신의 아들이자 가경제의 충신 풍신은덕은 무기고를 폭파한 것 역시 아버지 화신의 계략이 아닐지 의심하는데...

위기에 몰린 화신은 백련교와 연합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모색하기로 한다. 바로 백련교의 민란을 유도하고 몽고 납왕을 납치하게 한 뒤, 백련교를 진압하고 납왕을 구출해서 가경제가 자신을 축출할 명분을 약화시키는 것. 화신은 작전에 성공하지만 가경제 역시 만만치 않다. 가경제는 복장안을 통해 화신 측근의 치부책을 입수하여 화신을 압박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