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인 국왕이 쓰러져, 보좌관인 니님과 함께 나트라 왕국을 이끌게 된 웨인 왕자. 하지만 왕국은 경제, 군사, 인재 등 모든 요소가 절망적이었다. 나라를 팔고 하루빨리 은둔하고 싶어 하는 웨인은, 타국에 팔리는 가격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력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런 가운데, 이웃 국가인 마덴 왕국이 나트라 왕국을 향해 진군을 개시. 웨인은 의욕 같은 건 없었지만, 무관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전쟁의 막이 올랐는데...

마덴 왕국군을 상대로 대승리를 거둔 나트라 왕국. 웨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황은 마덴 왕국에 역으로 침공하는 쪽으로 흘러가 질라트 금광을 점령했다. 이로써 마덴 왕국 측의 맹렬한 반격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 질라트 금광의 광맥은 거의 고갈되어 점령할 이유마저 사라졌다. 엎친 데 덮친 상황에 처한 웨인은 금광을 이용한 어떤 책략을 생각해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농성전이었고, 그렇게 나트라 왕국군 5천 명과 마덴 왕국군 3만 명의 한 달에 걸친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는데...

어스월드 제국과의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제국의 황녀를 맞이하게 된 웨인. 그렇게 찾아온 황녀는 뜻밖에도 웨인과 니님의 사관학교 시절 친구인 로와, 다시 말해 로웰미나였다. 로웰미나에게서 혼담 얘기를 들은 웨인은 흉계를 꾸미는 데에 능한 그녀의 진의를 캐내고자 했다. 그렇게 웨인, 니님, 로웰미나의 밀담 장소가 마련되었지만, 로웰미나가 꺼낸 말은 너무나도 무모한 제안이었는데...

웨인은 로웰미나가 귀국하기 전에 다과회를 열었다. 난장판이 되어가는 제국의 후계자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는 로웰미나의 진정한 목적을 파헤쳐가는 웨인. 그 끝에 있었던 건 나트라 왕국과 앤트가덜 자치령의 충돌마저 불사하는 거대한 계획이었고, 웨인 일행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 로웰미나의 계획에 휘말리고 말았다. 정세가 복잡하게 뒤얽힌 가운데 웨인은 로웰미나를 앞지르려고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는데...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만 게라르트. 웨인은 그의 아버지인 앤트가덜 후작 그리너헤를 찾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리너헤의 반란 계획을 간파한 웨인이 어떠한 거래를 제안했으나 아버지로서, 그리고 영주로서 고민한 끝에 그리너헤는 의외의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회담을 끝낸 웨인 일행이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자들이 있었다. 거기에다 누군가에 의해 그리너헤 암살 계획이 실행되고 있었는데...

카바린 왕으로부터 레베티아교의 성령제에 초대받은 웨인. 니님을 비롯한 수행원들과 카바린 왕국으로 향했지만, 그 여행길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국경 주변에는 카바린 왕국에 의해 멸망한 마덴군 잔당이 잠복해있었고, 나트라 국내에서는 제후들이 반란을 꾀하고 있는 상황. 길을 가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에게 노려진 결과 웨인은 길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마덴군 잔당과 조우하게 되었다. 웨인은 마덴군 잔당의 지도자인 헬무트 왕자와 대면하길 희망했지만 그 대리인인 제노와 마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