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 DD에서 일하는 이츠키는 일중합작 '천녀세계' 게임화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아 의욕에 넘친다. 그런데 중국의 컨텐츠 회사 빈센트에서 온 책임자는 바로 하루가 대학 시절 사귀었던 옛 연인 하야시 후유였다. 혼란스러운 이츠키 앞에 클라이언트로 나타난 후유는 시종일관 냉담한 태도로 팀원들을 몰아붙이는데...

이츠키와 헤어진 후 결혼해서 딸을 두고 있는 후유. 하지만 전업주부인 남편과는 특별한 감정 교류가 없다. 이츠키에게 일방적인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후유는 이츠키에게 지금은 은퇴한 캐릭터 디자이너를 반드시 데려오라며 강압적으로 업무를 지시한다. 이츠키는 캐릭터 디자이너의 연락처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는데...

팀원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후유와 그에 대해 부당한 처사라고 느끼는 이츠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천녀세계'의 이미지 보드 제작을 위해 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면서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가까이 느낀다.

가출한 남편 대신 집안일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 후유를 위해 후유의 집에 들어온 이츠키. 다행히 후유의 딸 츠키는 이츠키를 잘 따르면서 세 사람의 생활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던 중 이츠키는 감기에 걸린 츠키와 함께 격리에 들어가고, 후유는 본사 보고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느라 두 사람은 잠시 떨어진다. 그리고 후유의 상사가 예정보다 일찍 나타나는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츠키와 후유.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에서 온 후유의 상사 아사미로 인해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진다. 후유와 적대 관계에 있다는 아사미는 고압적인 태도로 팀원들을 대하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모두 수포로 돌린다. 곧 있을 회의에서 본사에 성과를 보고해야 할 후유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데...

이츠키는 결국 아사미와의 트러블로 인해 프로젝트팀에서 빠지게 되고, 뜻밖의 인물이 새로운 프로젝트 리더로 등장한다. 이때 '천녀세계' 게임화 프로젝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기사가 게재되고, 이츠키는 스파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