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의 전세금 사기를 당하고 직장에서 해고까지 되어 갈 곳이 없어진 설원은 본가로 들어온다. 졸지에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하숙집의 주인이 된 설원을 기다리고 있는 건 심상치 않은 하숙생들이다.

철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설원은 철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철수는 그런 설원의 노력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설원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던 봉원은 설원과 철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함을 감지하고, 자신의 짝사랑을 지키기 위해 하숙집 오번지의 다섯 번째 하숙생으로 들어온다.

설원과 철수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둘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시선이 향하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지난밤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설원과 철수는 엎친 데 덮친 격, 둘만 남은 하숙집에서 전기가 끊겨버린다. 어둠 속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흐른다.

설원과 철수는 공식적인 첫 데이트를 하고 점점 가까워지는 설원과 철수의 모습에 불안해진 봉덕은 설원을 놓칠 수 없어 철수에게 선전포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