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마음을 새기다, 화순 고인돌, 운주사 천불천탑’에서는 전라남도 화순군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고인돌을 만난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고, 규모도 커서 100톤 이상 되는 고인돌도 수십 기에 이른다. 그 중 ‘핑매바위(길이 7.3m, 폭 5m, 두께 4m)’는 약 280 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화순 고인돌 유적지의 가장 큰 특징은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근처 산기슭에서 함께 발견된다는 점이다. 그저 돌무더기가 아니라 당시의 첨단기술과 문화가 응집됐던 고인돌의 이야기를 그 속에서 만나본다.
수원 화성을 돌아보는 일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휭하니 둘러본다는 그냥 성곽건물이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화성은 정조의 정치적인 꿈과 철학이 담긴 건축물이자 현대적인 과학, 예술, 경제의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개념의 성이기 때문이다. 정약용의 거중기 같은 신문물은 물론 현대적 방식의 임금제와 실명제, 그리고 정문이 된 북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화성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방어와 도시 기능을 갖춘 최신 개념의 이 복합도시가 매우 아름답게 지어졌다는 사실이다. 벽돌로 쌓아올린 봉수대와 착시효과까지 고려한 수문들은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건축물이라 말해진다. 정조의 꿈, 그리고 근대도시의 시작과 혁명의 시간을 수원 화성에서 만나본다.
조선에서 첫 번째로 세워졌던 궁궐, 경복궁. 지금은 서울의 상징이자 상상 속의 동물인 해치가 정문인 광화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을 지나면 흥례문이 나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세워졌던 자리입니다. 그곳을 지나면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근정전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박석이 깔려 있고요 그 옆으로 과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근정전을 감싸고 있습니다. 조선의 왕비가 거처하던 교태전 뒤쪽에는 세심하면서 아름다운 아미산이 있습니다. 그 밖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복궁을 만나보자.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여와 공주를 통해 백제의 아름다운 유적을 만나보겠습니다.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은 현재 7기 정도의 무덤이 있습니다. 특히 무령왕릉은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유명한 고분입니다. 부여의 궁남지는 인공연못으로 그 규모나 크기에서 그 당시 백제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삼천궁녀의 전설이 담겨있는 낙화암. 그리고 백제 최고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백제 금동대향로’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백제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건국부터 통일신라까지 통틀어 보면 거의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라. 먼저 신라의 탄생부터 삼국시대의 신라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신비스러운 신라의 건국 설화를 담고 있는 나정. 신라시대 왕과 왕비, 그리고 귀족들의 무덤인 대릉원. 이곳에는 약 20여기의 고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 중 하나인 첨성대. 무려 1300년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입니다. 또한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시대에 만들어진 분황사와 모전석탑까지 다양한 유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가장 화려했던 통일신라부터 신라의 멸망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어서까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임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수중릉인 문무대왕릉. 그리고 그 문무왕을 존경하는 마음은 감은사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월지는 신라시대의 아름다운 인공연못입니다. 그 안에서 나온 약 3만 점의 대단한 유물들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유명한 설화를 지니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시와 풍류를 즐겼다는 포석정에서는 그들의 문화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면도 알 수 있습니다. 신라의 전성기와 마지막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