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인 대학에서 엠티도 신입생 환영회도 없는 새내기 생활을 보내는 보람. 미팅을 나가자는 룸메이트의 권유에도 시큰둥하기만 한 보람은 온라인 수업 속에서 보는 첫사랑 서진 오빠에 푹 빠져있다. 수업도 모두 비대면인 시절 오래된 컴퓨터가 고장나고 컴퓨터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항공실습실에서 늠름하고 이해심 많은 신입생 효민을 만나지만 보람의 마음속에는 서진 뿐이다.
랜선 짝사랑을 위해 중고 마켓에서 노트북을 구입하고 이후 의문의 와이파이를 통해 과거로 가게 된 보람. 첫사랑 서진의 신입생 시절로 돌아가 서진을 다시 만나게되고 마스크는 찾아볼 수 없는 2017년! 자유롭고 활기찬 캠퍼스 안을 서진과 휘젓고 다니며 설레는 낭만을 만끽한다.
서진만 보고 온 대학이라 맞지도 않는 전공 실습에서 애를 먹는 보람. 힘든 것도 잊고, 서진에게 어필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시도하지만 서진의 옆자리는 이미 다솜이 있다.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서진에게 다가갈 수 없음에 좌절한 보람은 일상에 집중하고, 소개팅에서 자신을 호감있어하는 신입생 효민을 다시 만나게된다.
2021년 코로나 세상으로 돌아온 보람은 오늘도 랜선 대학 생활 연속에 알바도 고되다. 서진과 처음 만났던 대학교 예술캠프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보지만, 현실에서 서진은 차갑기만 하다. 이에 보람은 과거에서 만났던 다정하고 밝은 서진을 공략하기로 마음먹는다. 고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 효민이 보람의 카페에 커피를 주문하러 찾아오고 효민의 따뜻한 미소에 보람은 2017년 과거의 서진과 2021년 현재의 효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자신을 밀어내는 서진과 다솜에게 지쳐버린 보람은 시간여행을 포기하려 한다. 현재에서도 서진에게 다가갈 수 없음에 좌절한 보람은 일상에 집중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서진의 사망 소식에 깜짝 놀라고 만다. 상처 입은 보람은 자신을 지켜주려는 효민의 등에 업혀 그동안의 시간을 떠올리게된다. 서진과 다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믿는 보람은 과거로 가서 서진을 살리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똑같은 시간 여행의 굴레를 수십 번 반복하면서 같은 날의 서진 앞으로 갔던 보람. 그런 보람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 서진과 점점 가까워지고 둘은 과거에서 로맨틱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보람은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어색하고 낯선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여전히 서진과 다솜의 죽음을 되돌리지 못했고, 노트북의 주인 또한 다솜이 아니라 서진이라는 사실에 마음만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