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왕진에서 돌아오자마자 왓슨 박사는 홈스와 수수께끼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보헤미아 왕국의 국왕이 몸소 사건 의뢰를 하면서 매혹적이고 지략이 뛰어난 여인 아이린 애들러의 주위를 맴돌게 되는 홈스.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는 파렴치한 협박범인가, 사랑에 빠진 가련한 여인인가? 말 사육사로 가장한 홈스가 그녀가 비밀리에 치르는 결혼식의 증인이 되면서 사건의 국면이 전환되고 의뢰인은 만족해하지만 홈스의 차가운 가슴에는 한 여인이 자리 잡게 된다.

더비셔의 저택에 사는 힐튼 큐빗은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미국 여인과 사랑에 빠져 3년째 살고 있다. 그녀의 과거에 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지만, 몇 달 전 그녀가 시카고에서 온 편지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완벽하고 행복했다. 편지를 시작으로 집안 곳곳에 상형문자 같은 것이 남겨져 있고, 그녀는 점점 예민해져 간다. 분명히 뭔가 있을 거로 생각한 힐튼은 홈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진실에 가까이 가던 중 아내가 한 남자와 크게 다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외무부 장관인 삼촌의 후광을 입어 외무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던 퍼시 펠프스는 특급 기밀문서인 해군 조약문의 사본을 작성하던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문서가 사라지고 만다. 심약한 펠프스는 이 사건으로 병석에 눕게 되어 10주나 고통에 시달리던 끝에 학교 선배인 왓슨 박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홈스는 외무부 건물의 수위와 그의 아내, 펠프스의 약혼녀와 그녀의 오빠, 펠프스의 삼촌까지 용의 선상에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펠프스의 집에 괴한이 침입하면서 범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한편 실의에 빠져있던 펠프스에게 홈스의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바이올렛 스미스는 미모와 품위를 겸비한 음악 선생님이다. 근근이 생활을 꾸려가던 어느 날 15년 전 남아프리카로 떠난 삼촌의 소식을 듣고 찾아간 변호사 사무실에서 삼촌이 빈털털이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됐지만, 그곳에서 만난 삼촌의 지인은 자신의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면 1년에 100파운드라는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의 시골집에서 수업을 하고 주말마다 런던에 계신 어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스미스를 언젠가부터 따라오는 자전거 탄 남자가 있다. 너무나 두려운 스미스는 홈스를 찾아가 모든 걸 털어놓는데...

맬로 연대의 사령관인 바클레이 대령이 자택 거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현장에는 아내인 낸시 바클레이가 실신한 상태로 소파에 쓰러져 있다. 자연스럽게 바클레이 부인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추문의 확산을 꺼리던 군의 요청으로 홈스와 왓슨이 사건을 맡게 된다. 지긋한 중년이 된 바클레이 부인도 뭇 병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던 아리따운 처녀, 낸시이던 시절이 있었을 터 못다 핀 사랑의 망령이 30년이 지난 지금 온통 일그러지고 구부러진 만신창이가 되어 주변을 맴돌고, '데이비드'라는 외마디 비명이 배신자의 양심을 할퀸다.

인도에서 살던 헬렌은 새 아버지를 따라 언니와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어머니는 영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 끔찍하게 변해버린 아버지 밑에서 헬렌과 언니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았다. 언니는 드디어 결혼하게 되고 결혼을 2주 앞둔 어느 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언니도 없이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며 살던 헬렌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결혼을 앞두게 된다. 아버지는 헬렌의 방을 수리해야 한다며 헬렌을 언니가 쓰던 방에서 머무르게 하고 헬렌은 언니 죽음의 기억에 괴로워한다. 어쩔 수 없이 언니 방에서 잠을 청하는데 헬렌은 언니가 죽기 전 얘기했던 휘파람 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떨며 그 길로 홈즈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홈즈는 헬렌의 집에 가서 조사하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