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연이은 사업실패 후 주부로 살고 있는 상백은 잃어버린 비상금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고군분투한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아내 영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는데...

지난 밤, 상백의 아버지 종화와 오지랖 넓은 이웃 모란이 뜨겁게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상백과 영혜. 진짜 재혼이라도 하시는 거 아냐?! 고민 끝에 가족회의를 소집해 형제인 상구와 민희 부부, 상민이 한 자리에 모인다.

당장 며칠 뒤인 종화의 결혼식 소식에 자식들은 혼비백산한다. 한편, 모란의 가족인 딸 그루와 다발, 사돈처녀 가은, 손녀 솔은 종화와 모란의 결혼을 축하하며 선물을 준비한다.

드디어 종화네와 모란네는 한자리에 모이지만, 모란이 종화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다고 믿는 상구의 어깃장과 종화 자식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상견례는 점점 엉망이 되어 간다.

모란과 종화의 결혼식 날. 저마다 껄끄러운 감정을 안고 결국 결혼식에 참석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종화가 나타나질 않자 가족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한편, 똑똑하고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상백과 영혜의 딸 민아의 놀라운 비밀이 드러난다.

민아는 가족에게 임신한 사실을 숨긴 채 고민이 많다. 한편 지완과 지완의 아들 이재는 빌라로 이사 와 그루의 앞집에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