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서울 한복판을 채우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100여 년 전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을 연상시키는 혐오 발언 ‘주고엔 고짓센(15엔 50전)’이 다시 등장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역사 부정과 혐오 선동. 은 그 뿌리가 미래 세대를 겨냥한 ‘교실’에 있음을 주목했다.■ 방과 후를 노린 리박스쿨, 아이들을 노린 왜곡된 역사 주입 시도의 실체는?지난 6월 극우 성향 역사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 159명이 전국 298개 늘봄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 아이들을 믿고 맡기던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강사들은 역사가 아닌 과학이나 예술 과목을 맡았다고 했지만, 이 단체가 운영하는 ‘주니어 역사 교실’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친일 행위를 미화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수업이 버젓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