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제작사 'MAX PICTURES'에서 일하는 우수한 CG 크리에이터 야나세 준은 신입으로 들어온 무뚝뚝한 후배 카네다 유키의 교육 담당을 맡게 된다. 야나세는 후배와 친해지기 위해 허물없이 대하려 하지만, 카네다는 '가능한 한 닿지 말아 주세요'라는 싸늘한 태도를 보이며 거리를 둔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야나세가 고민하던 사이 신입 환영회가 열리고, 그곳에서 술에 잔뜩 취한 카네다는 야나세에게 부축을 받으며 귀가하게 되는데...
환영회에서 돌아오던 길에 야나세와 키스해 버린 카네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달아나 버린다. 집에 도착한 카네다는 선배가 자신에게 키스한 이유를 알지 못해 괴로워하며 다음 날 밤을 새우고 일찍 출근한다. 야나세가 먼저 키스에 대해 언급하면 자신도 이야기하고, 아무 일도 없던 듯이 넘어가면 그에 따르기로 결심한 카네다. 마침내 출근한 야나세가 카네다에게 건넨 한마디는...
야근을 함께하며 야나세와 더욱 가까워진 카네다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던 도중 '레드 허니'의 CG 제작을 위해 절을 취재하는 업무가 들어오고, 원래 야나세와 함께 갈 예정이었던 토모요가 카네다에게 자리를 양보해 두 사람은 함께 절로 향한다. 업무라곤 하지만 야나세와 단둘이 외출하게 된 카네다는 한껏 긴장하며 자료용 사진을 찍는다. 그런 카네다에게 동기인 이구치가 갑작스럽게 전화를 걸어오는데...
사찰 순례를 하던 도중 이구치의 무리한 부탁으로 다시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진 야나세와 카네다. 카네다는 야나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대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저 동경심일 뿐이라고 자신을 타이른다. 회사로 돌아와 일정을 진행하던 두 사람 앞에 중요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레드 허니'의 CG 총괄이자 야나세의 밴쿠버 시절 동거 상대였던 벤자민. 친밀해 보이는 야나세와 벤자민의 모습을 보고 카네다는 떨떠름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는데...
야나세 선배와 벤자민을 뒤따라 BAR까지 와 버린 카네다. 벤자민이 야나세의 현재 업무처리 방식에 대해 질타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끼어들어 벤자민에게 반론한다. 하지만 벤자민에게 자신은 모르는 야나세의 일면을 듣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그대로 혼자 BAR를 뛰쳐나가 빗속을 걷는 카네다를 뒤쫓아 나온 야나세는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묵을 것을 권하는데…
벤자민은 밴쿠버에 있는 자신의 CG 회사로 야나세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다. 이마이즈미 사장도 야나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며 권유하지만, 야나세는 답을 보류한다. 그러던 도중, 과거에 좌절했던 경험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옛날의 자신처럼 CG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카네다의 모습을 본 야나세는 밴쿠버행을 결정한다. 그 소식을 들은 카네다는 복잡한 마음을 품게 되는데...
Shuichiro Naito
Ju Yanase
세토 토시키
Yuki Kane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