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구마는 부모도 친구도 없는 외로운 여고생이었다. 늘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하던 코구마는 스쿠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을 보게 되고 부러움을 느낀다. 그러던 중 집에 가던 길에 우연히 오토바이 가게를 지나가게 되고 거기서 ‘슈퍼커브’라는 중고 스쿠터를 만나게 되는데...

코구마는 학교에서 주머니를 만드는 실습을 하기 위해 천을 고르던 중 반 아이들에게 슈퍼커브를 타고 등교한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레이코가 다가와 슈퍼커브를 보여달라고 하고 코구마는 수업이 끝나고 보여주겠다고 한다. 슈퍼커브를 본 레이코는 전문용어를 쏟아내며 극찬하기 시작했고 자기도 커브를 탄다며 보여주는데...

코구마는 레이코의 바이크에 있는 상자를 보고 편리할 것 같다며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레이코가 단골 오토바이 가게에 전화를 했고 하교길에 들르자고 한다. 코구마는 레이코의 도움으로 상자를 얻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학교로 돌아와 상자를 달고 있던 코구마에게 선생님이 찾아와 커브용 앞 바구니를 건네는데…

코구마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바이크로 서류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난생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라서 설레면서도 긴장된 나머지 잠을 설친다. 비록 첫날 작은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는 순조롭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때문에 코구마는 홀딱 젖고 마는데...

레이코는 여름방학 동안 커브로 후지산을 오르기 위해 후지산에서 알바를 시작한다. 알바를 하면서 커브로 후지산을 오르는 연습을 반복하지만 계속 실패하고 고산병까지 걸리고 만다. 그런 레이코의 모습을 본 점장님은 그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는데…

코구마는 여름방학 동안 자동 이륜 면허를 따고 커브도 업그레이드한다. 속도를 더 낼 수 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조금은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었다. 한편 학교에서 카마쿠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고 코구마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난다. 하지만 수학여행 당일에 고열이 나고 결국엔 결석하게 되지만 열은 이내 가라앉는다. 풀이 죽은 채 커브를 바라보던 코구마는 커브를 타고 카마쿠라에 가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