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와 지현은 부부지만 둘사이엔 너무나 많은 벽이 있어 동규는 바람을 피운다. 동규가 폭행까지 일삼게 되자, 지현은 옛애인이자 동규의 부하직원인 명호를 만나 괴로움을 호소한다. 한편 동규 앞에 캐나다에서 온 미모의 재희가 나타나자, 동규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해외이민을 결심하고 은밀하고 성대한 정략결혼식을 올린다. 임신을 한 지현은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해 자살을 기도, 미수에 그치나 유산을 하고 이혼을 요구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던 대로 되자 동규는 자신에게 다가올 복수의 그림자를 모른채 재희와의 새출발에만 눈이 멀어있는데, 출국날 정작 그녀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