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디거

부유한 이혼녀 줄리아 데이는 60회 생일을 맞아 세 자녀 패트릭, 델라, 그리고 레오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모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못하자, 줄리아는 식당 예약을 취소한다. 대영박물관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던 줄리아는 벤저민 그린이라는 36세 청년과 마주치게 되고, 서로 마음이 통한 그들은 뜨거운 밤을 보낸다. 벤저민과의 밀회를 거듭하던 줄리아는 자녀들에게 그를 소개하지만, 줄리아의 자녀들은 벤저민을 엄마의 재산을 노리고 따라붙은 ‘골드 디거’라고 의심하는데……

줄리아는 벤저민의 청혼을 승낙한다. 벤저민이 그녀와 결혼하려는 건 돈 때문이라 믿는 테드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온 아이들에게도 결혼 소식을 전한다. 테드는 줄리아의 얘기를 듣고 어머니의 반지를 주며 마샤에게 충동적으로 청혼하지만 마샤는 그의 반지를 받지 않고 거절한 후 나가 버린다. 패트릭과 델라, 레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테드와 마샤의 집을 방문하고 테드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줄리아의 결혼 얘기를 꺼내며 그녀를 벤저민에게서 지켜야 한다고 아이들이 자신과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도중, 패트릭은 줄리아를 불러 혼전 합의서를 건네고 서류를 거절하는 그녀에게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 서류에 서명하라고 한다.

줄리아는 벤저민이 10대 시절 가게 점원을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결혼식 전, 테드를 몰래 만나 왜 폭력적으로 변한 건지 이유를 묻지만 테드는 대답 대신 그녀를 때림으로써 답을 대신한다. 그 후, 줄리아는 벤저민에게 전화해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한다. 벤저민은 줄리아를 찾아 나서고 점원을 죽인 일에 대해 설명한다. 벤저민의 형도 줄리아에게 사실을 말해 준다. 패트릭은 끝까지 줄리아의 결혼을 막으려 하지만 줄리아는 벤저민과 결혼하고 테드가 그날 밤 피로연에 취한 채 들어와 줄리아가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 말하며 소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모두가 줄리아 편을 들며 그를 외면하고 테드는 쓸쓸히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