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날 밤, 사고를 당한 오가타 마코토는 이름을 포함해 자기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모두 잃게 된다. 병원에서 눈을 뜬 마코토는 가지고 있었던 소지품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내 보려 한다.

기억을 잃고 예전처럼 회사의 불합리한 처사를 흘려 넘길 수 없게 된 마코토는 홧김에 회사를 그만둔다. 재취직에 도전하지만, 기억이 없는 탓에 자기소개는 물론 장단점도 대답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반지 장인의 길을 걷기 시작해 의욕이 넘치던 마코토는 자신이 상상 이상으로 손재주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해한다. 실패작이 산더미처럼 쌓여갈 무렵, 스승이자 반지 장인인 안리는 휴식을 권한다.

어머니의 날이 다가오자 코타로가 운영하는 꽃집에 형형색색의 카네이션들이 놓인다. 그것들을 본 마코토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 할지 고민된다고 코타로에게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