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수완이 좋아 일품 두부점의 두부 서시로 이름난 당두두. 뜨거운 인기에 종종 혼담이 들어오지만 두두가 원하는 건 운명적인 참사랑이다. 어느 날 사고뭉치 모친이 썩은 콩비지로 물의를 일으켜서, 두두의 부친이 관아에 잡혀가자, 두두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아들의 혼처를 찾고 있는 심 장주 부부를 알게 되는데...

심가장의 심조광과 고상평은 당두두를 며느릿감으로 점찍고 두두네 집까지 찾아와 혼사를 제안한다. 장원랑과 혼인하는 꿈을 품어 왔던 두두는 예비 신랑 심백남이 강남 제일 신동이었다는 말에 넘어가 결국 혼인을 결심하는데, 첫날 밤 신방에 나타난 새신랑의 정체는...?

심가장으로 가던 당두두는 심백남이 거부하면 이혼서를 써 주겠다는 고상평의 말에 1년 안에 이혼당하기를 목표로 삼는다. 만보재 맞은편 점포 때문에 거래가 줄어 걱정하던 심백기는 사업 의논 차 주루에 갔다가 연향각 대표 기녀 류서와 마주친다. 한편, 심가장에 관해서 알아본 소신의는 자기의 수양딸 류서를 눈여겨보는 듯한 심백기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데...

당두두는 심백남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우연히 자결하려던 백소란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소란을 구한 뒤 사연을 듣는다. 소란의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품을 심백기가 강탈해 기녀에게 주었다는 이야기에 두두는 잔뜩 독이 올라 심백기가 있는 연향각으로 쫓아가는데...

심백기는 류서에게 사과의 의미로 비취옥을 선물하려다가 소신의 덕에 그것이 염색된 돌멩이임을 알게 된다. 한편 심가장에 쫓겨나고 싶은 당두두는 심백남을 꾀어내 함께 사찰로 향한다. 하지만 사찰에서 한바탕 큰 소란을 일으킨 심백남와 당두두는 관아에 끌려가고, 심조광은 당두두를 내쫓으려고 하는데...

백남이 호국사에 있는 가짜 보석을 모두 골라내자, 심조광은 바보가 된 아들의 재능만은 여전한 것을 보고 애석해한다. 백남이 얼떨결에 공을 세운 탓에 또다시 심가장에서 쫓겨날 기회를 놓친 당두두는 발을 동동 구르고, 백남은 그런 두두를 위로하기 위해 손수 무언가를 만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