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의 아이

카와카미 사치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같은 반 절친인 야자와와 이이다와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면서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츠키시마 타카라와 중학생 때부터 교제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을 다음날로 앞둔 어느 날, 사치와 타카라는 이전부터 이날을 처음 성관계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 이후 피임하며 몇 번이나 관계를 가진 두 사람이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봄,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하는데...

임신 테스트기에서 양성이 떴다는 사치의 말을 들은 타카라는 동요하면서도 혼자서 불안에 떨며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던 사치의 마음을 헤아리고 껴안지만 혼란스러운 사치는 타카라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낸다. 결국 사치는 타카라의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다음날, 학교에 가는 척하며 전에 사후 피임약을 받으려고 갔었던 클리닉으로 혼자 향하는데...

타카라가 가져온 노트엔 임신 주 수를 세는 법이나 중절 수술 가능 기간과 그 비용까지, 사치가 방금 클리닉 선생님께 들은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게다가 타카라가 출산도 선택지에 넣었다는 사실에 놀란 사치. 그 말대로 사치의 불안함을 하나씩 없애주려고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준 타카라에게 사치는 클리닉에서 받은 초음파 사진을 보여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