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 버렸다!

보잘것 없는 변두리 호스트 인생을 살아온 사쿠라다 카즈히코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어 유령이 되어 버린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던 사쿠라다에게 말을 건 것은 같은 유령 신세인 모모야마 테츠로. 다른 유령들과 함께 살고 있는 모모야마의 집에 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들인 사쿠라다는 성불하지 못한 유령들과 함께 기묘한 셰어 하우스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사쿠라다는 같은 집에 사는 전직 간호사 유령인 사사키 사키는 과로사로 죽었고, 사별한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게다가 사키의 남편은 사키가 죽기 전부터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데다가 죽은 후에는 더 당당하게 만나고 있다는 말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호텔에 쳐들어가기로 하는데...

모모야마는 사쿠라다에게 자신은 인기 없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으며, '토모'라는 사람을 좋아해 왔다고 밝힌다. 모모야마가 죽은 강가에서 만난 토모는 남자였고, 사쿠라다는 모모야마가 게이였음을 알게 된다. 회사원이었던 토모는 모모야마가 죽은 후 그의 의지를 잇기 위해 다시 코미디언이 되었고, 사쿠라다와 모모야마는 그런 그의 라이브를 보러 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모모야마는 토모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사키가 린에게 밤마다 어디를 돌아다니는 거냐는 질문을 하자, 린은 자신의 생전 이야기를 들려준다. 린은 친한 친구들과 그 시절 유행했던 '파라파라'를 추는 것이 낙이었지만 어떠한 사건을 게기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가정 환경도 썩 좋지 않았던 린은 있을 곳을 잃게 되고, 궁지에 몰리자 결국 어떤 결의를 하게 되는데...

린과 사키는 린이 자살한 모교로 사쿠라다를 불러낸다. 사실 린과 사쿠라다는 그 학교를 같이 다닌 동급생이었던 것. 자살하기 직전에 사쿠라다와 나눴던 대화를 린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지만 사쿠라다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생전부터 사쿠라다를 쫓아다니던 마치코까지 나타나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는데...

사쿠라다와 사키, 마치코는 사쿠라다가 계속 성불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생각하던 중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읜 것이 트라우마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날 함께 가기로 했던 놀이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사쿠라다는 지박령이 되고 만 부모님을 만나게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