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정기 1998

황실 사람 4명이 잇따라 죽자 내관 해대부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지만 10년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다가 마침내 그 일과 관련된 진문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계자와 함께 그의 고향인 양주로 향한다. 양주의 여춘원이란 기루에서 한물간 위춘화는 아들 위소보와 함께 살았고, 영악하고 교활한 위소보는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진문량과 자주 어울렸다. 한편 도박장에 들어선 해대부를 알아본 진문량은 신분이 밝혀질까 봐 몰래 떠나려고 하는데...

해대부에게 끌려간 소보와 양녀인 쌍아를 구하기 위해 진문량은 해대부 앞에 나타나고, 해대부가 알고자 하는 당시 황궁에서의 사건의 진상을 말해준다. 진문량은 궁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해대부와 실랑이를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의부가 남긴 빚 때문에 여춘원의 기녀가 될 처지에 놓인 쌍아는 장씨 집안 마님의 도움으로 빚을 갚고 장씨 집안의 시녀가 되는데...

사서 건으로 장씨 집안 사람들이 붙잡혀 가자 이를 본 쌍아는 자신 역시 장씨 집안 사람이라며 자청하고, 위소보는 쌍아를 구하기 위해 술을 가지고 관아로 찾아간다. 쌍아에게 몰래 주려던 열쇠를 가로챈 모십팔은 탈옥하여 관병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위소보는 몰래 관아를 빠져나간다. 여춘원 담을 넘다가 위소보를 맞닥뜨린 모십팔은 쌍아를 구해줄 테니 자신을 득승산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황제는 사서 건으로 잡혀 온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려고 하지만 오배는 절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나선다. 모십팔과 함께 쌍아를 구하러 경성으로 온 위소보는 찻집에서 남장한 목검병과 방이를 만나고, 그곳에서 오삼계의 명으로 경성으로 와 오배에게 뇌물을 바치려는 노일봉과 다툼이 벌어지고 목검성과 유일주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목왕부의 목검성은 노일봉의 재물을 뺏을 계획을 세우는데...

해대부는 모십팔과 위소보에게 경성에 온 목적을 캐묻기 위해 황궁으로 납치한 뒤 두 사람을 죽이려는데 위소보가 기지를 발휘하여 소계자를 죽이고 해대부의 약에 손을 대 눈이 멀게 한다. 하지만 무공이 높은 해대부를 죽이려다 자신이 당할까 봐 소계자를 사칭하여 해대부를 모시며 기회를 보다가, 심부름으로 내관들과 도박하고 나오는 길에 도주하려고 하지만 길을 헤매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 황제를 모시는 소현자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