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동백은 옹산으로 이사를 와서 가게를 열고, 주변 사람들은 동백의 미모에 놀란다. 용식은 종로 경찰서에서 일하다 좌천을 당하고, 옹산 파출소로 내려오게 된다. 종렬은 아내 제시와 쇼윈도 부부지만 함께 TV 슈돌에 출연하게 된다. 한편, 용식은 우연히 서점에서 동백을 보고 첫 눈에 반하고, 환영회로 \\\'까멜리아\\\'를 가게 된 용식은 동백의 멋진 모습에 또 반하게 되는데...

구부러지기보단 부러지는 남자인 용식은 규태가 고소를 한다는데도 “미안” 소리 하기가 싫어 문제고. 동백 역시 안팎으로 힘들어진다. 동백은 불쑥불쑥 커가는 필구가 아빠를 궁금해할까봐 걱정이고, 밖으론 동네의 정세가 문제. 까멜리아를 아지트 삼은 남편들 때문에 장사와 가정에 퍽 손해를 봐온 여사장들에겐 동백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동백지킴이 1호인 필구는 오늘도 쌈질인데. 그 날은 특별히 용식의 도움을 받게 되고. 용식과 필구는 그렇게 특별한(?) 서로를 알게 되는데...

용식과 동백은 손을 잡았고, 그 모습을 동네 오만 관중에게 들켰고, 동네는 이 스캔들에 꿀렁댔다. 소문이라면 징글징글한 동백. 이웃들의 수군거림에 난처하기만 한데. 그러나 용식은 초지일관 마이웨이. 주변 눈치 안 보고 그저 제 방식대로 성실히 진심을 전해 갈 뿐이다. 연애와 더불어 옹산 연쇄살인사건에도 이상하게 자꾸 관심이 가던 용식. 과거 사건을 파던 중, 가슴 철렁할 비밀을 알게 되는데...

동백의 고백 아닌 고백으로 동백과 용식 사이엔 어색하고 귀여운 설렘이 꽁냥대지만, 이 로맨스를 반대하는 막강 라인업! 필구와 덕순이 있다. 한편, 향미의 골 때리는 협박은 날로 스킬을 더해가고, 규태가 동백이와 헛짓한다고 심증 굳힌 자영은 더 이상 고상하기 힘들어지는데...

용식은 까멜리아를 훔쳐보던 정숙을 파출소로 데려오고, 핸드폰에 까멜리아가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동백은 용식과의 관계 때문에 덕순에게 미안하고, 덕순의 마음을 이해한다 말한다. 동백은 어린 자신을 버리고 갔던 엄마, 정숙을 보고 놀라고, 치매라는 사실과 갈 곳이 없다는 것에 기가 찬다. 한편, 향미는 계속해서 규태에게 1억 얘기를 하며 규태를 미치게 만드는데...

“나쁜 놈 나타나면 착한 놈들끼리 뭉치는 게 독수리오형제 때부터 어벤져스까지 만고불변 인지상정!”이라는 의인 순경의 명분과 동백씨 좋아하는 사심을 합쳐, 동백이 주변에 철벽을 치듯 그녀를 지키는 용식. 동백은 그런 용식의 순수한 뚝심이 미덥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설렌다!’ 그런데 이 판을 흔들 정도로 커다란 종렬의 존재. 동백은 종렬에게 선을 긋지만, 종렬 역시 이 놈의 옹산에 안 올 수가 없다. 가슴이 당기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