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라. 사랑스러운 후손들이여. 너희들의 시조가 돌아왔다' 2천 년 전, 포학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사상 최강의 마왕 아노스. 그런 그의 피를 잇는 후계자, '마황'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의 마왕학원에서는 입학 시험이 시행되고 있었다. 시험 내용은 학생들끼리 결투를 하는 '실기 시험'. 그곳에 나타난 것은 2천 년 전 황폐해진 세계에 질려 전생한 포학의 마왕 아노스였는데...

사샤...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널 만나서 다행이야'.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사샤의 진의를 알지 못한 채로 시간은 흘러, 마왕학원에서는 특별 수업으로써 칠마황로 아비시스에 의한 대마법 교련이 개최된다. 칠마황로는 시조가 자신의 피로 만든 일곱 명의 부하. '아무쪼록 실례를 저지르지 말아라'라고 에밀리아에게 거듭 주의를 받은 아노스였지만 망설임 없이 아이비스에게 반말을 해버린다.

내가 마왕 아노스 볼디고드다 열다섯 번째 생일날... 오전 0시에 나는 사라져' 미샤는 아노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말한다. 아이비스 네크론이 건 마법에 의해 가짜 삶을 살아온 미샤는 '원래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였다. '나의 일생은 15년뿐' 그걸로 괜찮다고 체념하는 그녀에게 아노스는 말한다. '나에게는 없는 게 두 가지 있어. 후회와 불가능이다'. '부적합자'가 자매을 옭아매는 비극을, 부조리를 지금 분쇄한다.

내가 뽑지 못하는 검은, 이 세상에 하나뿐이다' 미샤, 사샤와의 해후. 아이비스와의 격전이 기억에 생생하던 와중에 마왕학원에서는 칠마황로도 굴복시킨 실력자 '연마의 검성' 레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레이는 유능한 리더의 밑에 있고 싶다고 말하면서 아노스의 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아노스는 이를 거절한다. 대신에 '괜찮은 성과를 보인다면 부하로 받아주지'라고 조건을 제시한다. 이리하여 레이의 조가 결성되었고 아노스 조와의 조별 대항 시험에서 진검승부를 하게 되는데...

1분 안에 끝내주지' 조별 대항 시험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아노스 조에 가입하게 된 레이와 미사. 그 후 아노스의 집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기쁨을 나눈 것도 잠시 레이와 아노스가 마검 대회의 참가자로 선발된다. 재대결의 기회가 빨리 왔다며 기뻐하는 레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노스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 그리고 미사의 안내로 칠마황로의 한 명 메르헤이스 볼란과 만나면서 아노스를 둘러싼 상황은 가속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