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프린세스

평범한 대학생 이설은 아르바이트 중 해영을 만난 후, 우연히 그를 다시 마주친다. 설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교수님의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도는 해영박물관 관장 윤주를 만나러 간다. 윤주가 공개한 순종의 친서와 청와대에서 발표한 황실 재건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한편, 대한그룹의 회장 동재는 해영에게 사람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해영은 쪽지에 적힌 여자를 찾아가지만, 뜻밖의 인물을 마주한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설이 할아버지가 찾던 여자라는 것에 놀란 해영은 이설네 팬션에 머물며 그녀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다. 곧, 설에게 사실을 고백한 해영은 그녀를 데리고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이설 앞에 동재는 무릎을 꿇으며 그녀를 마마라고 부르자 해영은 당황을 감추지 못한다. 곧, 설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이집트로 떠나는 이설에게 출국 금지명령이 떨어진다. 결국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떠나기 전 써놓았던 편지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된다. 이설과 정우가 학교에 함께 있던 그때,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이 온 세상에 밝혀진다. 학교로 들이닥치는 기자들을 피해 보지만 역부족이고 결국 해영과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설은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멀리 온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욕보이는 뉴스에 분노를 참지 못한다.

설은 마침내 비밀리에 지어진 황실에 입궁한다. 정식 입궁 전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그녀는 마음이 착잡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대우에 황홀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궁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던 설은 해영을 만나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괜찮아 보였던 설은 퇴원하다 갑작스럽게 쓰려졌고 해영은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간호한다. 이때, 이설이 깨어나고 충격적인 물건을 발견한다.

잠에서 깨어난 이설은 눈앞에 해영을 보고 믿지 못한다. 대통령의 명령으로 해영은 공주의 의전과 교육을 담당하는 외교부의 특별부서 황실부 소속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해영과 동재 사이에서 판단이 서지 않는 설은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루머를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곧, 설을 키워주신 어머니가 오시고 호적 정리를 하는데, 설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러나, 공주가 되기 위한 대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설에게 또 다른 충격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