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장소에 나타난 미나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15cm의 손바닥 사이즈가 돼버렸다! 15cm인 미나미 오빠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치요미였지만 겨우 미나미를 가방에 몰래 숨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더러워진 미나미 오빠를 씻기기 위해 머그컵에 적당한 온도의 따뜻한 물을 넣고 서둘러 방으로 갖고 가는 치요미. 엄마와 할머니는 그런 치요미를 걱정스럽게 보는데... 문득 미나미가 15cm가 되었다는 정류장에 옷과 짐이 남겨져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된 치요미는 서둘러 현장으로 간다. 거기서 다시 미나미에게 일어난 일을 실감하는데...

'아무도 없는'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그 '누군가'에게 '미나미 오빠'라고 부르는 치요미를 수상하게 여긴 카에데는 큰맘 먹고 방에 들어가고 '작은 미나미가 있어?'라고 묻는 카에데에게 '있어'라고 대답한 치요미가 보여준 건 수예부에서 만든 '작은 미나미 오빠 인형'. 필사적으로 둘러대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한 치요미였지만, 카에데를 비롯한 유리코, 신타로의 의심을 씻었는지도 불분명하고 인형 상대로 혼자서 연기하는 자신에게도 창피함을 느낀다.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 행복을 느끼는 치요미와 미나미였지만, 함께 미나미의 대학 농구부 시합을 보러 간 후, 엄청난 일이 두 사람을 덮치는데...!

같은 처지인 사나에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몹시 놀라는 미나미. 그것도 모르고 치요미는 '내년에도 또 축제 오자'라면서 천진난만하게 미나미에게 얘기한다.그때, '15cm 미나미'의 존재를 알게 된 신타로는 혼자서 갈등에 빠져 수상하게 행동하는데… 치요미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 자신도 곧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인 미나미. 문득 어머니인 카오루코가 세상을 떠난 직후에 카에데와 유리코로부터 들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남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