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쿠와노키 이치카는 교토의 노포 요정 '쿠와노키'의 장녀이자, 서양요리의 셰프로서 호텔에서 근무한다. 그러던 와중, 이치카의 여동생 후타바에게 오사카의 호텔 경영인인 야마구치 가문과의 혼담이 들어오는데. 상대는 19살 대학생인 아마네. 거침없이 말하는 그에게 맞선 자리에 동석한 이치카는 자신도 모르게 반발한다. 그리고 다음 날, 그런 이치카의 인생을 뒤흔들 사건이 일어난다.

여동생을 대신하여 아마네와의 정략결혼을 결심한 이치카. 야마구치 가문의 원조로 '쿠와노키'의 존속이 보장되어, 어머니인 아이코와 큰어머니인 마치코는 크게 기뻐한다. 이치카는 나이도 성격도 크게 다른 아마네와의 결혼이 불안하지만, 혼담은 눈 깜짝할 새에 진행되어 신혼 생활이 시작됐다. 아니나 다를까 뜻이 맞지 않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치카의 요리를 먹은 아마네는 그녀의 요리사로서의 재능에 눈을 뜬다.

어느 날, 이치카는 직장인 호텔에서 GHQ 물자조달부의 모건 여사와 마주친다. 그 후, '쿠와노키'에서 물자조달부의 접대가 행해지지만, 호텔의 선배 셰프인 타지마에 의하면 모건은 일본인이 만든 요리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쿠와노키'는 외국인 셰프에게 주방을 빌려주게 되지만, 그 경영 판단을 둘러싸고 주방장인 토가와와 아마네가 대립하고.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아마네의 제안으로 딱 한 가지의 메뉴를 내놓기로 한다.

이치카를 주방장으로 맞이하고 심기일전하여 재출발하는 요정 '쿠와노키'. 처음에는 손님의 발길이 쉽사리 늘지 않았지만 아마네의 제안으로 판매한 마들렌이 인기를 얻어 가게의 영업도 서서히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쿠와노키'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었던 달맞이 모임의 의뢰가 들어오고, 새 주방장으로서 실력을 발휘하는 이치카. 그러나 달맞이 모임에 참가하는 차도가 후지와라는 이치카가 만드는 요리에 난색을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