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지친 정은(고현정)을 은호(지진희)가 업고 보건소로 돌아오자 달호(신충식)가 보면서 걱정을 하지만 이내 은호의 말을 듣고는 안심한다. 은호는 이제 정은에게 연민의 정을 넘어 정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정은 또한 처음으로 남자를 대하면서 좋은 감정을 깆는다. 한편 서울에서는 은섭(조인성)이 음악을 하고 있는 재즈바에 형진(장용)과 혜림이 찾아오고 은섭은 형진의 앞에만 서면은 작아지고 주눅든다. 은섭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끌려 가는 도중에 딴 마음을 먹고 차를 반대편으로 돌려 도망을 간다. 형진은 자동차 도난 신고를 내고 은섭은 도망을 가면서 아까 형진의 앞에서 하려고 했던 말 "아부지 나 의사 싫고, 병원 냄새, 환자도, 피도 무서워요" 라고 혼자 소리를 지르면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잡힌다. 형진은 합의를 봐주는 대신 병원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정은이 추운 날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빨래를 하고 있자 은호가 안스러운 마음에 장갑을 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