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고 살기등등한 고운심은 5년 동안 자신을 버린 여우 요괴 금슬을 찾아 헤매다 황궁 연회장에서 무희가 된 그녀와 재회한다. 그리움과 미련, 애정과 애증이 가득한 고운심은 일부러 금슬을 괴롭히고 여우족의 성녀가 된 금슬은 배 국사에게 납치된 부족을 찾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한다. 고운심을 짝사랑하는 영녕공주는 금슬이 그저 못마땅한데...

섭혼진에 빠진 고운심은 자신을 구하려고 뛰어든 금슬의 마음을 알고 자신을 희생해 섭혼진을 깬다. 고운심이 죽었다고 생각한 금슬은 울부짖으며 진심을 얘기하고, 목숨을 구한 고운심은 5년 만에 금슬의 진심을 듣는다. 계획에 실패한 배 국사는 죽음을 가장하고, 여우족 장로는 은혜를 입은 고운심과 금슬의 혼인을 허락하는데...

금슬을 가두고 배 국사를 풀어준 고운심은 아버지와 가문의 명예 회복과 금슬의 요단을 놓고 배 국사와 거래한다. 황제는 고혁 장군과 고씨 가문의 누명을 벗겨주고 고운심과 영녕 공주에게 어명혼을 내린다. 고운심을 만나러 온 영녕 공주는 고운심의 침상에 묶여 있는 금슬을 발견한 뒤 크게 화를 내다가 자신을 달래주는 주현에게 마음이 흔들리는데...

배 국사의 함정에 당한 소예랑은 혼백을 빼앗겨 죽을 위기에 놓이고, 고운심은 소예랑을 감싸는 금슬에게 실망하며 국사가 보는 앞에서 요단을 꺼낸다. 환혼단을 완성한 국사는 고혁 장군을 깨우고 고운심은 아버지의 부활을 눈앞에서 목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