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화가인 진우를 만난 무명 배우 모은은 그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오해를 하게 된다.

서울에서 재회한 진우와 모은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진우와 음악을 좋아하는 모은은 좀처럼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는 진우는 같이 커피도 마시고 같이 공연도 보러 가자는 모은을 계속해서 밀어낸다.

모은은 진우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해 줘서 고맙다며 마음을 표현하고, 진우와 모은은 서로의 세상에 낯설지만 설레는 파동을 일으킨다.

모은은 진우가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임을 느끼고, 모은과 진우는 보다 가까워진다. 그런데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의문의 발걸음이 다가온다.

서경이 새 관장으로 오면서 모은과 진우 사이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두 사람의 거리는 좁힐 듯 좁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