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인 왕태자 제랄드에게 배신당해 후회 속에서 16년의 생애를 마감할 뻔했던 질.하지만, 눈을 떠보니 그곳은 청혼을 받았던 6년 전 밤이었다. 파멸 루트를 회피하기 위해 우연히 눈에 띈 남자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질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질에게 '용비의 반지'를 준 하디스. 의문의 적의 습격과 조우했지만 두 사람은 수상 도시 베일부르크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영주인 베일 후작의 딸이자 하디스의 약혼자 후보인 스피아가 달려왔는데...

하디스의 기반을 흔들기 위해 친딸도 버리는 말로 쓰려 하는 베일 후작의 음모를 간파한 질은 카밀라 일행에게 정체를 밝히고 협력을 요청했다. 놀란 스피아가 질에게 '어째서 연적인 자신을 돕는 건가요'라고 묻자...

질의 바람을 이뤄준 하디스는 베일 후작을 살려 줬다. 하지만, 베일 후작은 그런 하디스에게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쓴 괴물'이라며 잔인한 말을 쏟아냈다. 질은, 하디스가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제랄드가 내방했다. 유괴당한 게 아니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과시해야만 하는 질은 크게 당황한다. 하지만 회합 도중, 베일 후작이 감옥 안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는데...

질은 베일 후작과 제랄드가 결탁한 것을 간파하고 하디스를 지키기 위한 계책을 혼자서 몰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베는 질을 결계 안에 가두고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질을 용비로서 맞이한 진짜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