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공신 가문인 양씨 집안은 양업과 아들 여섯 명이 전장에서 죽고, 하나 남은 아들은 멀리 접경지역을 지키러 떠나 양업의 부인인 사 태군를 필두로 여자들만 남아 집을 지키고 있다. 양씨 집안의 외동딸 양팔매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으로, 우연히 행차 중이던 무과 장원 사금오와 싸워서 망신을 준다. 그 일로 앙심을 품은 사금오는 장인인 태사 왕흠와 함께 양씨 집안의 자랑거리인 무녕루를 없애 보복하려고 하는데...
시 군주는 왕 귀비를 찾아가 폐하를 설득해 무녕루의 철거를 막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왕 귀비는 대신 자기 아버지인 왕흠과 사금오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성의를 표시하라고 귀뜸한다. 팔현왕, 구준과 함께 입궁한 사 태군은 황제에게 명을 거둬 달라고 설득하고, 때마침 나타난 왕흠과 사금오는 시 군주로부터 받은 뇌물을 황제에게 보여주며 사 태군을 곤경에 빠트린다. 양배풍이 사금오를 찾아가 무녕루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자, 사금오는 양배풍에게 자기가 탄 수레를 끌라고 하는데...
마침 조정에서 병사를 모집하자, 양팔매와 양배풍은 충신을 박대하는 황제를 위해 희생할 필요 없다며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한다. 이로 인해 병사 모집이 이루어지지 않자 팔현왕은 황제에게 무녕루를 철거하면 안 된다고 설득하지만, 황제는 끝까지 무녕루를 철거할 것을 명한다. 철거 당일, 사 태군은 목숨을 걸고 무녕루를 지키겠다며 나서고, 양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사 태군의 뒤를 따른다. 이어 조정의 원로 장군들까지 무녕루를 지키러 달려오자, 무녕루를 철거하러 온 사금오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양팔매는 사금오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살인 사건의 조사를 맡은 구준은 병사를 이끌고 천파부로 찾아가 그곳을 샅샅이 뒤지지만 양팔매를 찾지 못한다. 구준과 함께 입궐한 사 태군이 황제에게 양팔매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양씨 집안의 가족이 지은 죄를 자신이 받겠다고하자, 사 태군의 태도에 화가 난 황제는 사 태군을 참수할 것을 명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양씨 집안 가족들은 참형 집행 장소로 달려가 형을 막으려 하고, 이때 팔현왕이 황금전을 내세우며 나타나 태사에게 어명을 거둬들이라고 명하는데...
감옥에 찾아온 양안에게 사금오가 죽은 날에 대해 설명하던 양팔매는 현장에 여자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내고, 그날 밤 태사부에 갔었던 양배풍도 기녀가 있었다고 확인한다. 팔현왕의 도움으로 밤마다 감옥을 빠져나와 사건을 조사하게 된 양팔매와 양배풍은 양안과 함께 기녀 편편을 찾으러 기루인 이춘원에 가지만, 바로 여자라는 것을 들켜 쫓겨난다. 양팔매와 양배풍이 감옥으로 돌아간 후, 양안은 홀로 이춘원의 기생 어미인 해당 낭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해당은 양안 덕에 목숨을 건지자 보답의 의미로 편편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양팔매는 의기양양하게 팔현왕 앞에 편편을 부르지만, 편편은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이 사금오를 죽였다고 거짓말하고 자결한다. 그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양팔매는 끝까지 편편이 사금오를 죽였다는 자백을 믿지 않는다. 한편 사건이 해결되기 전에 양육랑에게 집안에 일이 생겼으니 돌아오라는 서신을 보낸 시 군주는 양육랑이 돌아와서 문제가 생길까 봐 전전긍긍한다. 시 군주는 사 태군에게 혼날까 봐 종보에게 거짓말을 시켜 사 태군과 종보를 절에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