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폭력 시위 현장에서 만난 정현과 연수는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인권 변호사와 바이크 샵을 하며 소소하고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내 연수를 대신해 자폐가 있는 아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는 정현에게 이석규란 이름을 아는 누군가가 찾아온다.

정현은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고 아내가 공수처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한 여자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연수에게 의뢰하고 연수는 이 사건이 몰고 올 엄청난 결과를 모른 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정현은 영걸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장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연수를 설득한다. 하지만, 연수가 공수처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으려는 세력들은 아들 승구까지 건드리는 등 협박의 강도가 점점 더 거세진다. 한편, 청와대에 간 연수에게 죽은 차민호의 편지가 도착하고 연수의 부탁으로 정현이 대신 편지의 내용을 보게 된다.

승구 폭행 사건이 가시화되면서 연수는 공수처장 후보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인다. 설상가상으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대중에게 폭로되면서 가족들까지 지적되는 상황에 부닥한다. 한편, 정현은 화수분 사업을 조사하던 중 과거 자신과 같이 일했던 요원들이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진실에 접근하는 아내에게 또다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차민호의 죽음에 분노하는 윤주를 본 정현은 이 사건을 외면할 수 없음을 깨닫고 영걸을 이용해 화수분 사업의 뒤에 있는 세력을 파악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공수처장 인사청문회에서 연수는 계속되는 날 선 질문들에 차분하게 답하며 잘해 나가지만, 예상 밖의 폭로로 엉망이 된다.

청문회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연수의 후보 사퇴를 강요하는 등 연수는 위기에 처하지만, 그녀는 공수처장 자리를 걸고 이번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한 뒤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한편, 화수분 사업의 배후를 밝혀내려는 정현은 영걸의 범상치 않은 행보에 불안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