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20대 중반, 임정은)는 미국 가정에 입양된 입양아로 한국인 양엄마와 미국인 양아빠 사이에서 행복하게 살지만, 16살이 되던 해에 엄마 아빠가 비행기 사고로 모두 사망하게 되고, 그후 슬픔을 극복하고 여성 악세사리 디자이너로써 열심히 살아가다 우연한 계기로 한국인 사기꾼 준수를 만나게 되는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영준의 회사를 찾아가는 수지. 그러나 그녀 앞에 나타난 영준은 그녀가 알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는데.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영준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언젠가 영준과 통화했던 오영일을 떠올리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이 찾는 남자가 준수임을 알게 된다. 그가 자신에게 사기를 치고 한국에 돌아와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 수지. 그러나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준수를 찾아야만 하는 수지. 한편 집으로 돌아온 영우는 어머니인 최여사로 부터 결혼을 종용받게 되고 위기를 벗어날 요량으로 임신한 애인이 있다고 둘러대며 최여사의 마음을 단념시키려 하지만 오히려 애인을 데려가야 하는 위기에 처하는데.
최여사를 단념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영우. 그러나 마땅한 대책이 없다. 꼼짝없이 맞선자리로 끌려 나가게 되는 건 아닐까? 위기감이 엄습하는데. 그 사이 우여곡절 끝에 준수를 만나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수지.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어찌되었든 뱃속 아이의 아빠가 아닌가?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으며 준수와 함께 서울로 향하는 수지. 그러나 수지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준수는 기쁜 마음 한편으로 두려운 마음이 엄습하게 되고 결국 수지를 홀로 남겨두고 도망칠 것을 결심하는데.
수지를 두고 도망친 준수는 수지가 두고 내린 가방 안에서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게 되면서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지만 되돌아온 휴게소 어디에서도 수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는데. 준수가 사라지고 난 뒤 휴게소에 홀로 남겨진 수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그 길로 수지를 찾아온 영우는 애인 역할을 부탁하며 거래를 제안한다. 준수의 차에 가방을 두고 내린 탓에 수중에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수지는 영우의 제안에 솔깃하지만 임신한 애인인 척 하다가 아이는 지워버렸다 하고 헤어진 걸로 하자는 말에 모멸감을 느끼게 되고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와중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마는데.
영우의 급작스런 사고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지는 가족들. 게다가 영우의 반지를 끼고 있는 수지의 존재를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에 누워 있는 수지를 돌보기 위해 영우의 동생 선우가 병원을 드나들게 되는데. 형 영우 대신 어머니 최여사를 도와 토털 패션업체 블루문을 이끌고 있는 선우에게는 아라 트레이딩의 외동딸 민아와 오랜 연인사이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결혼까지 예정하고 있지만 민아의 아버지 이원우 회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딸에게 조금 더 나은 신랑감을 찾아준다며 박검사를 소개시키는 이원우. 그러나 일부러 선우와 함께 나타난 민아는 이원우의 심기를 거스르게 된다. 한편 양부모의 사고사 이후 십 삼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채 깨어난 수지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데.
민아의 식구들과 불편한 식사를 하고 있는 선우에게 수지가 병원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이 온다. 다급하게 수지를 찾아 나섰다가 영우와의 기억을 부정하는 수지의 모습에 화가 난 선우는 수지를 영우의 납골당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영우가 자신을 살리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지는 극심한 충격으로 유산의 위기를 겪는데.
임정은
Suzy Hamilton
데니안
Han Seon-u
안재모
Han Yeong-u
강성진
Kim Jun-su
임예원
M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