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 끝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가게는 오늘도 심야영업 중이다. 조명가게 사장은 한 분의 손님이 오더라도 장사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매일 밤 손님들을 맞이한다. 하지만 심야에는 평범한 손님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하기가 만만치 않다. [사연을 품고 조명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미스터리] 일부 섬광 장면이 빛에 민감한 시청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
에피소드 1
낯선 사람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버스정류장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긴 머리의 여자(지영). 막차를 타고 퇴근하던 남자(현민)는 늦은 밤 혼자 앉아 있는 그녀가 자꾸 신경 쓰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느 날, 남자는 비를 맞고 있는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며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 보는데…
에피소드 2
문
혼자 살 집을 찾던 여자(선해)는 동네가 조용하다는 부동산 중개인의 말에 골목 안쪽에 있는 빌라를 계약한다. 하지만 집이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떨어지고 불이 자꾸 나간다. 그것도 모자라 밤만 되면 누가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 과연 그녀는 이 집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에피소드 3
형사
관할에서 일어난 노인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형사(성식). 사망자 검시 결과 자연사로 결론이 났지만 형사의 눈에는 현장의 모든 상황들이 자연스럽지 않다. 결국 형사는 사건을 종결하지 못하고 단서를 찾아서 홀로 탐문수사를 진행하는데…
에피소드 4
외부인
같은 건물로 야간 업무를 위해 출근하는 두 사람이 있다. 대학병원 지하 4층 장례식장 안치실로 출근하는 염습사. 대학병원 8층 중환자실로 출근하는 간호사(영지). 이들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에피소드 5
제5화: 재회
종점에서 출발한 버스가 손님들을 태우고 빗길을 달린다. 버스 기사는 외부 전광판을 번호 대신 ‘운행 종료’로 바꾸고 승차거부를 하려고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정류장을 계속 지날수록 버스기사의 표정은 어두워져 가고 굵어지는 빗줄기와 함께 버스는 대교로 진입한다.
에피소드 6
제6화: 3일장
장례식장 안치실에 입실한 무연고 시신. 염습사는 미련이 많아 보이는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다하기 위해 3일의 시간을 드리기로 한다. 반면 3일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고인은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사력을 다한다.
주지훈
박보영
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선화
김희원
유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