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번은 영제에게 조정을 주무르는 환관들을 모조리 죽여야 한다고 상소를 올리고, 이 소식을 들은 조절은 진번, 두무 등을 역적이라는 이름 하에 죽인다. 조조는 길을 가다가 끌려가는 진궁과 임신한 여자를 보고 자신의 노비로 삼겠다며 돈을 주고 산 뒤 아무로 몰래 풀어준다. 조절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조조에게, 자신처럼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지 말라고 하는데...
원소, 원술 형제를 처음 만난 조조는 그들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사세삼공의 명문가 집안인 원씨 형제는 환관 집안인 조조를 무시한다. 조조는 원씨 집안의 장남이나 서출인 원소에게 호분중랑장에 관한 얘기를 하며 차남이나 적자인 원술을 제치고 그 자리를 얻게 도와주겠다고 한다. 원술의 어머니인 원 부인의 장례식 날, 조정의 내로라하는 대신들이 참석하고 원소와 원술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기 싸움을 펼치는데...
조조는 도위부 앞에서 유랑민들에게 죽을 끓여 나눠주고, 남에게 구걸하는 대신 자립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건석은 조조에게 삼촌인 건도의 형을 감해달라고 하지만 태형 50대를 내리고, 형이 끝났을 때 건도는 사망한 뒤였다. 돈구현의 현령으로 발령받고 마을에 도착한 조조는 실세인 왕복을 찾아가 세금에 관한 비리를 들추는데...
조조는 갖은 횡포로 돈구 백성을 괴롭힌 왕복을 죽이고, 왕복의 재산을 돈구 백성들에게 모두 나누어준다. 왕복을 죽인 일로 황제의 조서가 내려져 돈구 현령에서 파직되어 고향인 초현으로 돌아가고, 기방에서 변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조조의 둘째 부인인 유씨가 난산으로 힘들어 하다가 아들을 낳고, 하인이 서신을 들고 와서 조조를 급히 부르는데...
진탐과 채옹이 의랑으로 진급한 조조를 찾아오고, 조조를 부추겨 진번, 두무의 사건에 관해 황제에게 상소를 올리게 한다. 건석은 조조가 황제에게 환관들을 처벌하라는 상소를 올린 사실을 알고는, 은밀히 환관들과 상의해 조조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조조의 조부인 조등이 그 자리에 찾아와 조조가 아닌 진탐을 제거해야 한다며 건석과 환관들을 설득하는데...
각지에서 진탐을 사면해달라는 상소문이 쇄도하자, 황제는 괘씸함을 느끼고 진탐에게 독주를 내리고 채옹은 귀양 보낸다. 황건적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도성으로 진격한다는 급보를 받은 황제는 조조를 포함한 네 명의 장군을 임명하여 군대를 맡긴다. 한편, 어머니의 삼년상을 치르고 있는 원소를 찾아온 벗들이 조조의 소식을 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