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선택

사생아로 태어난 석범(고정일)은 어머니가 죽자 이모(김윤경)와 함께 집으로 내려온다. 처음으로 간 학교에서 부잣집 딸 화경(서예진)과 친구경민(이영호)를 만나게 된다. 한편 이모의 큰아들(홍학표)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가족들의 속을 썩인다. 이모의 딸 인숙(박성미)을 좋아하는 순식(맹장훈)은 석범을 통해 선물을 전하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한다. 학교 친구들과 양어장을 견학하러 갔던석범이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하다 선생님께 들키고, 이모가 데리러 왔다가 너까지 속을 썩이면 키워줄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화경이가 석범이를 통해 좋아하는 경민이에게 편지를 전하고 화경의 집으로 찾아갔던 석범이 사납게 짖어대는 개를 보고 놀란다.

큰아들 준규(홍학표)의 사기사건으로 이모(김윤경)는 죽음을 맞이하고 집안은 더욱 몰락한다. 음울해진 석범에게 뜻밖에 대학진학의 길이 열린다.진해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대회가 그것이었고 석범은 경쟁자로 나타난 경민(이영호)과 함께 서로 최선을 다하자는 우정의 맹세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석범(문성근)은 조선소 직공이 되어 희망없는 나날을보낸다. 그러던 중 외할아버지(홍성민)의 죽음은 석범에게 큰 인생전환의 기회가 된다. 외할아버지의 명의로 이모부가 가입해 놓은 생명보험금을 석범이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석범은 졸업 후 몇년에 걸쳐 그 금액을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내 의과대학 진학의 길이 열린다.

졸업 후 석범(문성근)은 의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광산근처에서일을 시작한 석범은 몸이 편치 않은 원장선생님 때문에 두배로 일을 하게된다. 쉽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던 석범은 학교 교사인 희수(진영미)와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한편 외국에서 유학을 마친 화경(신애라)은 한국으로 귀국을 하는데..

새로운 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석범(문성근)은 희수(진영미)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 탄광촌에서 근무하는 석범은 의사로서의 사명감보다 돈과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 임신했던 아내 희수는 갑작스런 사고로 아이를 잃게 되고 석범은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화경(신애라)와 재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