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월은 5백 년에 한 번 열리는 매과를 훔치러 온 도둑과 마주치고 그를 뒤쫓아가지만 결국 놓치고 만다. 화월은 인간계에 가서 놀다가 탁운에게 쫓기게 되고 그 와중에 아수를 구하다가 다치고 마는데....

아수와 친구가 된 화월은 당분간 아수 집에 머물기로 한다. 아수의 뒤를 따라 화등회에 간 화월은 우연히 유자고를 만나고 유자고와 아수가 연인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수의 아버지가 유자고를 격렬히 반대하자,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자고가 찾아오자 아수의 아버지는 아수에게 금족령을 내리고, 화월은 아수와 자고가 산속 집에서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수의 아버지가 멋대로 고 공자와 아수의 혼사를 정하자, 화월은 고 공자를 꼬여내 결국 파혼하게 만든다. 자고가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러 떠난 사이, 아수의 아버지는 아수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버리는데...

화월은 목숨을 끊으려 한 유자고를 구해주고, 삶의 의지를 잃은 유자고를 살리기 위해 아수로 둔갑한다. 고향에 가던 중, 지인의 집에 묵던 아수 부녀는 비적단을 맞닥뜨리고 아수의 아버지는 아수를 구하고 눈을 감는다. 아수로 둔갑한 화월이 유자고와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진짜 아수가 돌아오는데...

화월이 자신으로 변해 자고와 함께 있는 걸 본 아수는 화월에게 따지고, 화월은 자신도 자고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감정이 상해 거리를 두지만, 자고도 아수가 두 명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아수와 화월은 자고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만 끝내 포기하지 못하고 자고의 선택을 기다린다. 자고를 찾아 숲으로 간 아수는 화월을 만나 진심을 털어놓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수는 화월을 구하려다 탁운의 장풍에 맞아 영혼이 흩어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