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악마

어느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던 소년 노다 아라타가 병원 정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투신자살로 추정됐지만 노다와 같은 병실을 쓰고 있던 소년 마츠모토 다이키가 경찰 조사에서 아라타는 주치의인 도지마에게 살해당했다고 증언한다. 한편 사카이가와 경찰서 서장인 유키마츠는 총무과 직원인 마부치에게 정직 중인 형사 시카하마와 친해지라는 묘한 지시를 내린다. 그것은 다름아닌 수사 중에 사고로 순직한 마부치의 형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마부치는 시카하마에게 찾아가고 독특하다 못해 기묘한 그의 말과 행동에 당황한다. 그러던 와중에 회계과 직원인 코토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 신입 형사인 핫토리 나기사를 돕기 위해 병원 추락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보자며 마부치에게 제안한다. 두 사람은 사건 자료를 찾기 위해 자료실에 갔다가 츠미키를 마주치게 되고 시카하마를 포함한 네 사람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왕년에 잘나갔던 개그맨이었고 동생과 함께 콤비로 활동하고 있었다. 피해자는 가슴을 가위에 찔린 채 사망했고 단지 주민들은 그가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들었다고 하지만 범인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카하마, 마부치, 츠미키, 코토리는 자택 수사 회의를 열어 범인 찾기에 돌입한다. 자칭 가위 수집가라는 시카하마는 흉기가 가위라고 하자 가위를 도구로 사용하는 동생이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동생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고 수사는 다시 미궁에 빠진다. 한편 하루히는 약혼자가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데...

어느 날 츠미키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슈퍼에서 어떤 남자가 절도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녀는 바로 남자를 붙잡아서 추궁하지만 남자는 안 훔쳤다며 잡아뗀다. 츠미키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해보지만 높은 짐들에 가려져서 남자가 물건을 훔치는 영상은 찍히지 않았고 그의 가방 안에도 훔친 물건은 없었다. 그날 이후로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지만 츠미키는 계속 허탕을 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부치는 시카하마에게 의논해보자고 한다. 시카하마는 코토리의 꼬임에 넘어가 츠미키에게 잘 보이려다가 굴욕을 당하고 절도 사건 의뢰를 거절하지만 결국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보기로 하는데...

사회의 매너와 규범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게 다트 화살을 쏴서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얼마 후 세계 영웅 협회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동영상 사이트에 범행 성명을 올리고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겠다며 숫자 퀴즈를 내자 핫토리 형사는 회계과인 코토리에게 퀴즈를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코토리는 짝사랑하는 핫토리 형사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고군분투 끝에 퀴즈를 풀어낸다. 그런데 범인이 지정한 장소로 간 핫토리 형사가 부상을 입게 되고 코토리는 자기가 퀴즈를 푼 탓이라며 자책한다. 그는 범인을 자기 손으로 잡겠다며 시카하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코토리와 마부치, 츠미키 셋이서 범인이 지정한 장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드론 공격을 받게 된다. 바로 그때 시카하마가 나타나서 그들을 구해주는데...

시카하마는 모리조노와 함께 지하실 방을 발견하게 된다. 섬뜩한 분위기의 지하실에는 누군가가 감금되어 있던 흔적이 있었고 두 사람은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런데 갑자기 모리조노가 지하실 문을 닫아버리고 시카하마는 그곳에 홀로 갇히게 된다. 얼마 후 모리조노는 5년 전에 발생한 중학생 살인 사건을 얘기하면서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시카하마에게 이렇게 기묘한 집에서 사는 것이 수상하다며 그를 의심한다. 그러자 시카하마는 이 집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라면서 이 집에서 살게 된 사연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시카하마는 또 다른 인격으로 변한 츠미키를 우연히 도쿄에서 만난다. 하지만 츠미키는 시카하마를 기억하지 못하고 시카하마는 평소와 다른 그녀의 모습에 당황한다. 한편 모리조노는 자신이 맡았던 중학생 살인 사건에 관한 자료를 들고 시카하마를 찾아온다. 자료를 보여주던 모리조노는 범인이라고 지목된 노숙자는 진범이 아닌 것 같다며 시카하마에게 진범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그 무렵 정신이 돌아온 츠미키는 마부치를 찾아가 기억에 남아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녀가 ‘마니와 제작소’라는 곳의 주소를 갖고 있었단 말을 들은 마부치는 그곳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지 모른다며 같이 가보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