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승준은 웨딩홀에서 우연히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 재현과 만난다. 승준에게 첫 눈에 반한 재현, 그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 하지만 승준은 계속 거리를 두려 한다. 그래도 재현은 포기하지 않고 승준을 결국 웨딩홀 직원들의 회식자리에 데려간다. 사실 승준은 심한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이 날 급히 나오느라 약을 챙기지 못했다. 승준은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술을 들이키는데.

갑자기 먹지 않던 술을 많이 먹게 된 승준은 어제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메시지와 기억을 더듬어보니 회식이 끝나고 재현이 술에 취한 승준을 집까지 힘들게 데려다 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보컬 강사를 하고 있던 승준은 술김에 재현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기로 했던 것. 재현은 승준에게 계속 연락을 하지만 답이 없자, 그가 준 명함을 보고 보컬 학원으로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승준은 재현을 보고 과거의 아픔을 떠올린다.

승준은 재현을 보고 자신에게 아픔을 주었던 과거의 연인 주원을 떠올리고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 때, 승준이 일하는 보컬 학원에 촉망받는 아이돌 연습생인 찬우가 노래를 배우러 온다. 하지만, 이는 찬우의 기획사 사장인 주원이 꾸민 일이었다. 주원은 승준의 과거 연인이자 지금 승준이 앓고 있는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사람이다. 한편, 승준은 재현의 지속적인 적극성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결국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 때 주원에게 전화가 걸려오게 되는데.

승준이 공황장애를 얻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진다. 하지만 승준의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모르는 재현은 계속해서 승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재현의 곧은 시선에 승준도 조금씩 흔들린다.

갑자기 나타난 호연으로 인해, 승준과 재현 둘 사이에 좋은 분위기가 어색한 분위기로 바뀐다. 어색해진 재현은 집으로 돌아가고, 승준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호연은 마음이 씁쓸해진다. 한편 승준은 자신을 계속 찾는 주원이 신경 쓰이지만 결국 재현의 적극적인 대쉬에 완전히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완벽한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승준의 앞에 주원이 나타난다.